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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vero)라는 단어는 에스페란토어(Esperanto, 세계인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해 폴란드 의사 자멘호프 박사가 창안한 공용어)로 ‘진실’이란 의미다. 영어로는 아무 뜻도 없지만, 인터넷상에선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사진 공유 앱의 이름이다. 에스페란토와 베로의 공통점이 있다면 최근까진 거의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에스페란토를 사용하는 인구는 아직도 미미하다. 반면에 베로의 인기는 최근 들어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주, 동시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가장 인기 높은 소셜미디어 앱으로 등장했다.

베로의 갑작스러운 인기에 회사도 놀란 눈치다. 접속하는 사람들이 넘쳐 월요일과 화요일엔 서버의 속도가 말이 아니었다.

베로는 인스타그램과 매우 비슷하다. 하지만 다른 점이 세 가지 있다.

첫째, 인스타그램과 달리 광고가 붙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지도 않고 제3자에게 팔지도 않는다.

둘째,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운영 방침과 달리 콘텐츠의 알고리듬을 조작하지 않는다(사용자들의 분노를 사는 부분). 즉, 수입 증대를 위한 앱 화면 재정렬이 필요 없다는 소리다.

셋째, 광고 대신 사용료를 기반으로 하는 게 이 플랫폼의 목표다.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몇 달러를 넘지 않는 ”연간 사용료”로 운영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신 첫 1백만 사용자에게는 평생 무료이용 권리가 주어진다.

베로 앱은 아래채럼 생겼다. 

소셜미디어 앱 베로(Vero)의 인기가 폭발하다
ⓒvero
소셜미디어 앱 베로(Vero)의 인기가 폭발하다
ⓒvero

레바논 출신 억만장자 아이만 하리리가 후원하는 베로는 사실 2015년에 출범한 소셜미디어 앱이다. 왜 하필 지난주에 그 인기가 치솟았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리리는 CNBC 인터뷰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일반 SNS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보안도 형편없다는 걸 깨달았다. 친구들과 소셜미디어에서 만났을 때, 그들의 온라인 언행이 실제 언행과 크게 다르다는 점도 느꼈다.”

그는 ”앱에서 광고주를 없애면... 광고주가 우리의 고객이 아니라, 사용자가 우리의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베로의 장기적인 성공은 갑작스럽게 투입된 사용자들을 앱의 실사용자로 잘 유지하는 것에 달렸다. 그 임무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광고주 없는 소셜미디어를 지향하는 플랫폼으로 등장했던 페이스북 경쟁사 엘로(Ello - 2014)처럼 잠깐의 거품 후 사라질 확률이 높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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