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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여배우가 자신이 '뚱뚱하다'고 한 이유를 이해한다
ⓒMonica Schipper via Getty Images

배우 루시 헤일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보고 불쾌해한 사람들이 많았다.

아버지의 날에 헤일은 자기 아버지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아름다운 사진이었고, 수많은 팬들이 아름답다는 덧글을 달았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윽, 나 정말 뚱뚱했네."라는 덧글을 스스로 달아버렸다.

Lucy Hale(@lucyhale)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7 6월 18 오후 2:39 PDT

맙소사, '뚱뚱하다(fat)'는 단어를 쓰다니!

소셜 미디어에서는 자기 자신을 '뚱뚱하다'고 한 루시 헤일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나도 그건 이해한다. 나는 신체 이미지 전문가이고, Fit vs Fiction 신체 이미지 워크숍을 만든 사람이다. 나는 섭식 장애 생존자이기도 한데, 가혹한 신체 이미지와 섭식 장애와 싸우느라 내 인생의 30년을 잃었다. 나는 마르기 위해 위험한 행동을 하면서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생명의 위험을 겪었다. 육체적, 감정적,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 나는 어린 팬들을 둔 셀러브리티가 자신의 체중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하는 게 얼마나 큰 피해를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한다.

하지만 루시에게 화를 내는 건 실수다.

루시 헤일은 문제가 아니라 문제의 증상일 뿐이다. 아름다운 얼굴의 주름 하나하나를 전부 수술해서 없애야 한다고 느끼는 모든 여배우들과 마찬가지다. 나는 성형 수술을 하는 셀러브리티를 이러쿵 저러쿵 재단하기를 거부하지만, 현역으로 활동하고 일을 얻을 수 있으려면 그래야 한다고 느끼게 만드는 업계는 규탄한다.

나는 학교들을 찾아가 겨우 5살인데 부정적인 신체 이미지로 괴로워하는 아이들과 이야기한다. 매체가 그저 겉모습만이 아닌, 몸으로 할 수 있는 놀라운 일들을 생각하며 몸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긍정적이고 건강한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줘야 한다는 건 나도 안다. 비현실적이고 실현불가능한 미를 좋아하는 우리 사회의 뒤틀린 애착에 맞서서 "이건 나다. 네 마음에 안 들면, 꺼져!"라고 반항적으로 말하는 셀러브리티가 나는 좋다.

앨리샤 키스, 제이미 리 커티스는 그렇게 했다. 완벽하지 못하다고 여겨지는 모든 면들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이 되길 거부한 다른 여배우들도 있다.

난 그게 좋지만, 그걸 늘 기대할 수는 없다. 아직은 아니다. 모두가 그럴 수도 없다.

코스모폴리탄 2012년 9월호에서 루시는 섭식 장애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고, 나는 그녀가 치료를 받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런 것에 한 번 빠져들면 벗어나기가 정말 힘들다는 것은 안다.

소셜 미디어는 우리가 느끼는 것을 바로바로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해주지만, 그건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다.

루시는 사진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른 본능적 생각을 올렸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래서 그녀에게 화가 나지는 않았다. 당신도 화를 내서는 안된다.

나는 루시를 이해한다. 나도 내 자신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섭식 장애가 있을 때는 세상이 당신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해도, 당신 눈에는 단점만 보인다.

그녀가 그 말을 꼭 했어야 할까? 그건 아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그녀를 매장하지는 말자. 연예 업계가 얼마나 엉망진창인지를 이야기할 기회로 삼자. 우리 사회의 미의 이미지가 왜곡된 것을 비판할 기회로 삼자.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도 자신의 가치에 의문을 품는다는 걸 보여주는 기회로 삼자.

루시는 신체 이미지에 대한 광풍을 만든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그 광풍을 헤쳐나가려 애쓰는 사람일 뿐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I Understand Why Lucy Hale Called Herself 'Fa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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