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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김훈 작가의 2005년 단편 소설 '언니의 폐경'의 일부 내용이 화제가 됐다.

김훈이 여성을 잘 알지 못하면서 사물화한다는 비판에 밝힌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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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된 내용은 동생이 언니의 몸에서 '뜨겁게 밀려나온' 생리혈을 닦아 주는 장면이었다. 동생은 언니의 바지를 굳이 벗긴 뒤 '젖었고 물고기 냄새가 나는' 언니의 팬티를 작은 칼로 잘라낸다. 그리고 마침 갖고 있던 '생리대로 생리혈이 묻은 허벅지 안쪽을 닦아준' 뒤, 팬티와 생리대를 봉지에 담아서 차 뒷자리에 던진다.

이 내용은 많은 유저들로부터 여성과 생리에 대한 무지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훈 작가가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7일 김 작가는 서울 청운동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열린 자신의 역사소설 '남한산성' 100쇄 인쇄 기념 '아트에디션' 출간 알림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훈이 여성을 잘 알지 못하면서 사물화한다는 비판에 밝힌 입장

이날 김 작가는 '언니의 폐경'을 비롯, 장편 '공터에서' 등 작품의 일부 내용에 대해 "여성의 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사물화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 작가는 이에 "내 소설에서는 주로 남자들만 싸운다"라며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 소설에는 여성이 거의 안 나오거나 나오더라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아요. 여자가 나오면 쓸 수가 없어요. 너무 어려워요. 여자를 생명체로 묘사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어떤 역할과 기능을 가진 인격체로 묘사하는데 나는 매우 서툴러요. 내 미숙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뉴스1(2017. 6. 7.)

김 작가는 과거 출판된 그의 역사 소설 '칼의 노래' 속 여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칼의 노래' 경우도 앞에 여성이 나오지만 곧 죽고 그 후에는 여자가 안 나온다"라며 "여자에 대한 편견이나 악의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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