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LoL)의 전설’로 불리는 프로게이머 이상혁(페이커, 30세)이 사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페이커가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으면서, 그의 예우 수준을 둘러싼 질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과 페이커(왼쪽), 현충원 묘지(오른쪽). ⓒ연합뉴스
체육훈장은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 체육 진흥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훈장은 총 5등급으로 나뉘며, 이 가운데 청룡장은 체육훈장 중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해 국가보훈부는 지난 22일 SNS를 통해 페이커의 체육훈장 수훈과 관련한 여러 질의에 답했다. 그중 ‘페이커는 사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보훈부는 “체육훈장 수훈자도 심의를 거쳐 안장이 결정될 경우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체육훈장 수훈자라고 해서 자동으로 현충원 안장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국가보훈부는 “안장대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안장이 결정되며, 이 절차를 통과한 경우에 한해 사후 안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립현충원은 국가유공자뿐 아니라 국가사회공헌자도 안장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체육훈장 청룡장 수훈자는 이 범주에 해당하지만, 현충원이 순국선열자들을 중심으로 추모하는 공간이라는 성격이 짙은 점을 고려할 때 e스포츠 선수까지 포함할 수 있을지 심의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보훈부의 설명이다.
한편 페이커는 지난해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이는 사상 최초의 3년 연속 우승 기록으로, 이스포츠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스포츠 업계에서는 페이커를 두고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가운데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며, 그의 공로와 상징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