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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일 걸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였던 ‘코스피 5000’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 이야기다. ‘전인미답’의 기록이다.

증권가에서는 JP모건이 제시한 6천 포인트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장밋빛 전망과 함께,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코스피 5000포인트를 돌파한 순간 신한은행 본점 현황판의 모습. ⓒ신한은행
코스피 5000포인트를 돌파한 순간 신한은행 본점 현황판의 모습. ⓒ신한은행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장중 5000선을 돌파하며 '꿈의 지수'에 안착했다. 

정부 출범 직전일인 2025년 6월 3일 종가 기준 2698.97포인트였던 코스피는 새 정부의 강력한 밸류업 정책과 반도체 업황 호조가 맞물리며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일찌감치 한국 증시의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JP모건은 지난 2025년 10월28일 발행한 'KOSPI 5000 상승 가능성(KOSPI 5000 on the Cards)'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목표가를 5000으로 상향하고,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6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당시 JP모건은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여전히 가장 선호되는 시장"이라며 "지배구조 할인 해소와 기업들의 체질 개선이 이뤄진다면 5000선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에는 다소 공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 전망이 현실이 되는데는 3개월이면 충분했다. 

◆ "아직도 싸다" 눈높이 높이는 증권가, 5600선 잇달아 제시

국내 증권사들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 포인트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이익의 가파른 증가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단을 56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반도체 업종의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압도적으로 높다"며 "과거 반도체 이익 급증 국면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2026년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4600포인트에서 5650포인트로 대폭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 이익이 급증하고 있으며, 주주환원 기조 강화로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이 재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현재의 상승장이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000선에 근접했지만,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한 장세라는 점에서 코스피는 여전히 저렴하다"며 "12개월 선행 PER은 과거 평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 "숨 고르기 필요" 과열 경고등도 켜져

다만 단기간에 지수가 급등한 만큼 기술적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쉼 없이 달려온 증시가 잠시 숨을 고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기술적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 속도로 인해 기술적 과열 부담이 누적되어 있다"며 "코스피가 추가적인 랠리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과열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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