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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전경(왼), 기사와 상관 없는 자료사진(오). ⓒ뉴스1, 어도비스톡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왼), 기사와 상관 없는 자료사진(오). ⓒ뉴스1, 어도비스톡 

서울대에서 또다시 시험 부정행위 정황이 포착됐다. 

2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이 개설한 한 교양강의 기말시험에서 수강생 36명 중 절반 가까이가 부정행위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결국 시험 결과는 모두 무효 처리됐다. 

해당 강의는 군 복무 중인 휴학생을 대상으로 한 군 원격강좌로, 수업과 시험이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 문제를 화면에 띄워놓은 상태에서 다른 창을 열 경우 로그 기록이 남도록 했는데, 확인 결과 수강생 절반 가까이에서 이 기록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강생이 무슨 화면을 봤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부정행위로 처리되지는 않았다. 이에 담당 교수는 징계 대신 시험 결과를 무효화하고, 대체 과제물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교수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학생이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을 치른 학생 입장에서는 억울하지만 (시험 무효화는)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뉴스1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뉴스1

서울대에서 부정행위가 발각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 자연과학대학에서 개설한 교양 과목 ‘통계학실험’ 중간고사에서 일부 학생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문제를 푼 정황이 포착된 것. 

당시 강의는 30여명의 학생이 수강하는 대면 수업으로, 시험은 강의실 내 비치된 컴퓨터를 이용해 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학교 측은 시험에 앞서 AI를 활용하면 안 된다고 공지했으나, 결국 부정행위가 발각되면서 시험 성적을 무효화하고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서울대는 현재 대학 본부 차원에서 부정행위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오프라인 시험을 원칙으로 하고, 온라인 시험을 치를 경우 오픈북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문제를 출제하거나 과제형 시험을 내는 등의 대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AI 활용 가이드라인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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