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이사 겸 안다르 대표이사. ⓒ그래픽 씨저널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 겸 안다르 대표가 미국 시장 재진출에 나섰다.
김대표는 과거 실패를 토대로 현지 법인과 물류·커머스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등 운영 거점을 우선적으로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핵심 전략인 ‘비즈니스 부스팅’ 모델의 유효성을 미국 시장에서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중심 글로벌 확장, 제품 구조부터 현지화
김 대표는 한 번 철수한 미국 시장에 다시 한 번 문을 두드리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인 만큼 시장 확장 전략에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안다르는 2022년 역직구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1년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법인이나 물류센터 등 현지 거점 부재로 배송·교환·환불 문제가 발생한 것이 실패 요인으로 지목됐다.
안다르는 올해 7월 현지에 커머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온라인 스토어를 시범 운영했다. 올해 3분기 안다르 미국 법인도 신규 설립했다.
선공개한 제품 50종은 현지 반응에 맞춰 사이즈·핏·디자인을 조정했다. 서구 체형에 맞춘 프리미엄 라인 '스트레치 유어 스토리'도 출시했다.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미국 애슬레저 시장은 세계 최대이자 가장 성숙한 시장”이라며 "한국 대표 브랜드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철웅 ‘비즈니스 부스팅’, 내 손으로 직접 키운다
김 대표가 말하는 '비즈니스 부스팅'은 단순 마케팅이 아닌 운영 전반을 직접 관장해 기업가치를 빠르게 높이는 전략이다.
그는 “마케팅뿐 아니라 유통·물류·CS까지 직접 운영하며 구조를 바꿀 수 있어야 고객사 가치가 오른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에코마케팅 최대주주(37.04%)로서 안다르 지분 56.93%를 가진 에코마케팅을 통해 경영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에코마케팅은 2017년 데일리앤코를 인수한 뒤 자체브랜드(PB) 운영 경험을 쌓아왔고, 이 노하우가 안다르 실적 개선의 기반이 됐다.
안다르는 2021년까지 3년 동안 적자를 내오다 김 대표가 지분을 사들인 뒤 흑자로 돌아섰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매출 18%, 영업이익 62% 이상 꾸준히 성장해왔다.
올해 3분기는 매출 7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성장했다.
미국 재진출과 해외 매장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96억 원으로 21.3% 감소했다.
◆안다르 성장세에 IPO 논의 재점화,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매각 변수
안다르는 김 대표가 지분을 인수한 뒤 1년 만인 2022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시장 상황 악화로 철회했다.
안다르의 기업가치가 2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시 한 번 IPO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 254억 원을 기준으로 동종업계 상장사 젝시믹스의 PER 8.77배를 적용했을 때 기업가치는 2천억 원을 넘는다.
기업가치평가업체 넥스트유니콘에 따르면 안다르의 올해 4월 기업 가치는 2400억 원 수준으로 인수 당시보다 12배 상승했다.
해외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 안다르의 기업가치는 한 차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안다르는 매각 변수도 존재한다.
비즈니스 부스팅 전략이 잠재력을 갖춘 기업에 지분 투자로 직접 기업가치을 높인 후 매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안다르의 기업가치 상승은 매각으로 이어 질 수 있다.
김대표는 2023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다르가 시장에서 제 값을 받을 수 있다면 매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