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수탉 입원 당시의 모습과 폐쇄회로(CC)TV 영상. ⓒ숲 라이브 방송 캡처, 인천지검 제공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게임 유튜버 ‘수탉’(31·고진호)을 납치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일당의 공범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납치 당시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인천지검 강력범죄·과학수사 전담 형사2부(부장검사 박종선)는 3일 강도상해방조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방조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26일 오후 10시 4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유튜버 수탉 납치 사건’ 당시 주범인 중고차 딜러 20대 B씨 등에게 범행에 사용할 차량과 목장갑·청테이프 등 도구를 제공해 범행을 용이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이 성공하면 빼앗은 금품 중 1억5000만 원 이상을 받기로 약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그는 범행 일주일 전에도 납치를 공모했으나, 수탉이 나타나지 않아 범행이 무산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수탉이 납치당했을 당시의 CCTV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양팔이 붙들린 피해자가 차량 뒤로 끌려가자, 뒤따라온 남성이 야구방망이를 수차례 내려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이들은 피해자를 차량에 태워, 인천에서 약 200km 떨어진 충남 금산군 공원묘지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수탉을 납치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B씨 일당. ⓒ뉴스1
검찰은 B씨 일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공범 A씨의 존재를 확인했으며, B씨 일당은 현재 강도살인미수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감금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들은 수탉에게 고급 SUV 차량 계약금을 돌려달라는 요구를 받자, 돈을 빼앗고 살해할 계획을 세워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수탉은 안와 골절과 손가락 골절, 시력·청력 저하 등 중상을 입고 현재 재활과 상담 치료 중이다. 그는 지난 1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솔직히 아직도 집 밖에 나가는 게 무섭고 심장이 두근거린다”며 “남의 인생을 쉽게 망치려고 한 게 억울하고 화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