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이어트 관련 검색 알고리즘을 ‘파이버맥싱’(Fiber Maxxing)이 장악하고 있다. 해외에서 요즘 뜨는 다이어트 키워드다. 식사 때 식이섬유를 가장 먼저 섭취해 포만감은 높이고 혈당 상승 속도는 늦추는 방식이다.
이러한 흐름이 급기야 단체급식에도 반영되고 있다. 과거에는 ‘탄단지’ 균형만 맞추면 충분하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포만감을 넘어 장 건강과 혈당관리까지 고려한 식단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으려는 수요가 커지면서다.
일상 속에서 쉽게 건강을 챙기고 싶은 욕구, 다시 말해 '웰니스' 열풍 덕분이다. 초기에는 고단백 식단이 주목받았다면 최근에는 저당·혈당관리·고식이섬유 등으로 관심이 확장되면서 선택지도 한층 다양해졌다.
CJ프레시웨이는 건강한 단체급식 트렌드 확산을 위한 '파이버맥싱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한 소비자가 CJ프레시웨이가 새롭게 출시한 파이버맥싱 식단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파이버맥싱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한 끼 식사만으로 하루 식이섬유 권장량(25g)의 약 60%인 15g을 섭취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한 것이다. 일반 급식 한 끼 식이섬유 함량(7~8g)의 두 배 수준이다.
이처럼 식이섬유 중심 식단은 해외에서 먼저 빠르게 확산됐다.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코 대표이사(CEO)는 지난 2월 “식이섬유가 다음 단백질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관련 제품 강화를 예고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CEO 역시 지난 1월 2026년 식품 트렌드로 식이섬유를 꼽으며 “식이섬유가 너무 많이 유행하면 국가 하수관이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관심이 높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는 감지된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는 샐러드나 죽 위에 치아시드·강낭콩·병아리콩 등을 더해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레시피나 먹방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해외에서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식으로 고식이섬유 식단을 소개하는 영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은 이미 ‘준비된 시장’에 가깝다. 전통 식재료 자체가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예컨데 국립식량과학원은 3월의 식재료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시래기와 고사리를 선정했다. 모두 흔하게 동네 시장과 마트는 물론, 일상적 식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다.
여기에 ‘웰니스’ 감각만 더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식단이 완성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고식이섬유 식단으로 뿌리채소제육불고기, 토마토무버섯솥밥, 새우알마늘브로콜리볶음 등을 소개했다. 여기에 양송이시금치프리타타, 생식 스틱, 컬리케일 요거트 등 반찬과 디저트까지 식이섬유를 강화했다. 익숙한 식재료에 ‘고식이섬유’라는 콘셉트를 더해 건강 가치를 끌어올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