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우리나라 지식 검색 분야에서 압도적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는 사이트 ‘나무위키’(namu.wiki)를 압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28일 성명서에서 “나무위키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국내 최대 참여형 지식 사이트로 일일 페이지뷰가 최대 4500만에 달해 주요 언론매체 3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다”며 “나무위키 PC 광고 배너 1개당 연 수익만 2억 원 수준으로, 국내에서 올리는 연간 순수익이 최소 1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나무위키는 소유 법인인 우만레의 주소지가 파라과이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내법 적용을 회피해 왔다”며 “탈세를 포함해 나무위키 내 무분별한 개인정보 유포와 사생활 침해, 음란물 정보 유포 등 각종 불법이 발생해도 처벌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를 악용해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지난 26일 나무위키 운영사인 우만레(umanle)를 수사기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와 국민의힘이 나무위키를 향한 압박수위를 높인 것은 나무위키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데 반해 사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나무위키를 운영하는 법인인 ‘우만레(umanle S.R.L)’는 주소지가 파라과이 아순시온으로 등록돼 있지만 나무위키 소유주나 경영진 또한 베일에 싸인 상태다.
이 때문에 국회 과방위 소속인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나무위키와 같은 해외 플랫폼도 국내 대리인을 지정해 신고하고, 이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알리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젊은 세대 사이에선 나무위키의 내용이 정당들의 정보와 관련해 '팩트'처럼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강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가 유통돼야 한다는 판단 끝에 국민의힘이 '강공 드라이브'를 걸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윤석열 정부 당시 이완규 전 법제처장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부터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는데 나무위키에 “원 소속 정당은 국민의힘이었으나 법제처장에 지명돼 탈당했다”는 설명이 적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법제처장은 2025년 4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적 보유 논란 이유를 묻는 정청래 위원장에게 “어떤 정당에서도 당적을 보유한 적이 없다”며 “나무위키에 국민의힘 당적이 있었다고 기재돼 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나무위키 고발과 관련해 “검은 머리 외국 법인이 분명한데 그 실소유주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며 “이번 기회에 나무위키 실소유주를 밝히고, 탈세를 비롯한 여러 불법 의혹을 수사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