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순재의 빈소(왼), 이순재의 팬클럽 회장이었던 하지원(오). ⓒ뉴스1,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고(故) 이순재의 영결식에서 ‘영원한 팬클럽 회장’ 하지원이 추모사를 낭독한다.
26일 한국방송대중예술인단체연합회에 따르면 고 이순재의 영결식은 27일 오전 5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사회와 약력 보고는 배우 정보석이 맡는다. 정보석은 지난 2009년~2010년 MBC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고인의 사위 역할로 출연한 바 있다. 추모사는 배우 김영철과 하지원이 낭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은 동양방송(TBC) 탤런트 후배로, 2011년 KBS 2TV ‘공주의 남자’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췄다.
하지원의 경우 지난 2012년 MBC ‘더킹 투하츠’에서 고인과 함께했다. 이순재는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하지원이 자신의 팬클럽 회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 함께 호흡했던 두 사람.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순재의 팬클럽 회장을 자처한 하지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당시 그는 하지원에 대해 “‘더킹 투하츠’에 같이 출연했다. 안성 세트장에서 촬영했는데, 내복을 두 개씩 입어도 추위에 몸이 떨렸다. 전혀 난방이 안 됐다. 그런데 하지원 양은 옷을 두껍게 안 입었는데도 한 마디 불평도 안 하고 열심히 하더라. ‘참 착한 아가씨다’ 인상을 좋게 봤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공개된 인터뷰에서 하지원은 “저에게는 선생님이 가장 멋진 배우로 늘 가슴 속에 계신다. 정말 팬의 입장에서 회장을 하고 싶다”면서 “‘더킹 투하츠’ 찍을 때 밤샘 촬영이 많았는데, 전혀 힘든 내색 안 하시고 저희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셨다. 대사 NG도 거의 없었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한 “예전에 선생님 연극하실 때 놀러 가서 ‘왜 이렇게 연기가 어렵나요’라고 하니까 ‘야 인마 나는 아직도 어렵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씀이 작품마다 생각나고 늘 열심히 하려 한다”라며 “70년 만에 팬클럽을 만드는 거 정말 축하드리고, 팬클럽 회장으로서 선생님 잘 모시겠다. 사랑합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순재 역시 지난해 하지원의 개인전 오프닝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배우 고(故) 이순재의 빈소. ⓒ뉴스1
한편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70년 가까이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던 이순재는 25일 새벽 향년 91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전날 장관은 정부를 대표해 유족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전달했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으로,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이에게 수여한다.
문체부는 고인에 대해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해 반세기가 넘는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최고참 현역 배우로 자리매김해 왔다. 140편이 넘는 작품활동으로 드라마를 넘어 연극, 예능, 시트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인간적인 모습으로 전 연령층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서 “후학 양성과 의정 활동 등을 통해 예술계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문화예술인”이라고 추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