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징역형을 받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구속심사를 앞두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두고 황 전 총리가 36년 전 했던 발언을 그대로 돌려줬다.
그만하자.. ⓒ뉴스1
조 전 위원장은 오늘(13일) SNS에 황 전 총리가 1989년 겨울 서울지검 공안검사 시절 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게 했다는 발언을 언급했다.
당시 황 전 총리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돼 조사를 받던 노 전 의원을 검사실로 불러 커피와 담배를 권하면서 안부를 물었다.
당시 노 전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 “(내가) '서울구치소로 옮겨 추위는 덜하다고 하자' 황 전 총리가 '그게 문제다, 그래서 내가 구치소 지을 때 따뜻하면 안 된다고 했었다. 좀 추워야 반성할 것 아니냐'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전 위원장은 당시 노 전 의원과 같은 상황에 놓인 황 전 총리를 두고 당시 그의 발언을 언급하며 비꼰 것이다.
정치적 견해 차이를 차치하고서라도 조 전 위원장은 황 전 총리가 아니꼬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잘 걸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황 전 총리는 2019년 전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시절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꼽힌 조 전 위원장을 두고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관련 사건에서 실형을 받은 이력을 거론하면서 "국가 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라며 자리에 부적격하다고 꼬집었다.
사노맹은 1989년에 결성된 사회주의 성향의 정치단체로 남북분단 이후 한국 사회 최초로 사회주의를 전면에 내걸고 활동한 조직이다. 노동계급 주체의 혁명을 주장하며 급진적인 구호로 활동하였으나, 실제로는 현장 노동운동에 개입할 수 있는 역량은 미약하였고 1992년 안기부에 의해 지도부가 구속되며 사실상 해체됐다.
그리고 이들이 결성된 1989년은 군대를 동원해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정부가 끝난 뒤 같은 하나회였던 노태우 정부가 출범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조 전 위원장은 사노맹에 몸 담았던 시기에 대해 “당시 20대 청년으로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에 국민의 아픔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가 전복 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하는 황 전 총리는 현재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내란 자체가 없었다”며 “저는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고 말하며 혐의를 부인 중이다.
그간 황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을 외치며 내란을 부인했다. 12.3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권한이며 이는 정당하다는 것이다. ‘좀 추워야 반성할 것 아니냐'는 말은 단순한 조롱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권력자 혹은 위정자는 본인의 말과 행동에 대해 다시 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