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요청 이후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을 승인한 트럼프. ⓒ유튜브 채널 ‘JTBC News’ / 뉴스1
2025년 11월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는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가 진행됐다. SCM 참석차 방한 중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날 안규백 장관과의 확대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관련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걸 다시 한번 확인해 드린다”라고 답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 중 이재명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을 공개적으로 요청하자 다음날(30일) 새벽,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은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한미 정상의 만남에서 역사적인 딜이 합의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알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어떤 대통령도 하지 못했던 딜을 만들어 낸, ‘딜 메이커 인 치프(Dealmaker in chief)’라는 별명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가진 안규백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 ⓒ뉴스1
미국 동맹 능력이 제고되길 원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대신 전한 헤그세스 장관은 “그런 차원에서 대한민국은 모델과도 같은 나라”라고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더 강력한, 최고의 능력을 갖는 것에 대해 마음을 열고 이를 승인한 것”이라고 첨언했다.
핵추진 잠수함과 관련한 다른 유관기관으로는 국무부와 에너지부가 거론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며 “핵잠수함은 한국 자체 방어뿐만 아니라 한미 동맹에도 도움이 될 거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조선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능력을 지녔으며 잠수함뿐만 아니라 수상함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심화해 나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날 양국 국방부는 SCM 공동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한미 간 통상 및 안보 합의 내용을 문서화하는 ‘팩트시트’ 발표와 SCM 공동성명을 연계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추후 합의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알린 안규백 장관은 “한국이 핵무기 개발 추진을 희망하냐”라는 물음에 “대한민국에서 핵무기 개발은 있을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