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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극성’을 떨며 돌아갔다.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히 준비한 선물에 만족감을 표한 트럼프.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히 준비한 선물에 만족감을 표한 트럼프.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 / 뉴스1`

2025년 10월 30일 ‘팀 트럼프’가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경주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 훈장이 어디 있냐”라고 거듭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인 29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무궁화대훈장과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받았다.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에게 “빨리 가져와라”라고 재촉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실으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자 미국 쪽 경호팀과 의전팀은 물론, 우리 정부도 분주해졌다. 당초 우리 정부는 무궁화대훈장과 금관 모형을 재포장해 공식 운반 수단인 외교 행낭으로 보낼 예정이었다. 외교 행낭은 각국의 외교공관이 본국과 외교 서류, 장비 등을 주고받을 때 사용한다.

결국 긴급한 공수 작전이 펼쳐졌다.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는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출국하는 일정이었기 때문.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준비한 선물은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돼 있었는데,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김해국제공항까지는 83km 거리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또 에어포스원이 있는 김해공항은 보안구역이라 차량 등록 등이 필수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무궁화대훈장을 받은 트럼프. ⓒ뉴스1`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무궁화대훈장을 받은 트럼프. ⓒ뉴스1`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화들짝 놀란 미국 측은 거의 5분에 한 번씩 대한민국 외교부에 전화를 걸어 훈장의 위치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챙긴 무궁화대훈장은 여러 어려움을 뚫은 끝에 무사히 에어포스원에 실렸다. 훈장의 도착 여부를 걱정하는 미국 측 인사들을 위해 ‘인증샷’도 찍어 보낸 우리 정부는 훈장을 담는 박스는 나중에 따로 보내기로 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백악관 오벌오피스(oval office·미국 대통령 집무실) 내 어디에 둘지도 이미 정해뒀다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전, 우리 정부 관계자들을 향해 “이번 방문은 정말 멋지고 환상적이었다. 한국을 좋아하게 됐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무궁화대훈장은 상훈법상 대한민국 최고 훈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초로 무궁화대훈장을 받은 미국 대통령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준비한 선물을 처음 마주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답다. 지금 당장 걸고 싶다”라며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해 국내외 안팎으로 화제에 올랐다. 또 천마총 금관 모형을 두고도 “특별히 잘 챙겨 백악관 박물관 제일 앞에 전시하라”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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