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숨진 한국인 대학생 박 씨, 시신을 발견한 장소에서 핏방울이 발견됐다. ⓒ뉴스1 / 유튜브 채널 ‘JTBC News’
2025년 10월 21일 뉴스1은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인 대학생 박모(22)씨의 시신을 발견한 장소에서 떨어진 혈흔을 확인했다”라고 보도했다. 혈흔은 사람이 살아 있을 때에만 발생하는 생활반응이다. 매체는 “박 씨가 범죄조직원들로부터 다량의 피를 흘릴 정도로 맞았다는 증거”라고 짚었다. 유성호 서울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도 “살아있을 때 혈흔이 튄 흔적이 있다면 그 장소가 폭행이 이뤄진 곳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선 7월, 가족들에게 “취업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캄보디아로 출국한 박 씨는 캄보디아 보코산 지역 온라인 스캠 범죄 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졌다. 박 씨의 시신은 지난 8월 8일 캄폿주 보코산 일대 차량 안에서 발견됐으며 그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소재 턱틀라 사원에 안치돼 있었다.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진행된 박 씨의 화장. ⓒ뉴스1
20일 턱틀라 사원에서는 한국·캄보디아 당국의 공동 부검이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부검 결과 박 씨의 시신에서는 다수의 타박상과 외상, 피멍 흔적 등이 발견됐다.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진 약 한 달 정도 소요될 예정이나, ‘고문에 의한 사망’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기 적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부검에서 시신 훼손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부검을 마친 시신은 사원 내에서 곧바로 화장됐다. 박 씨의 유해를 실은 대한항공 KE690편은 21일 오전 8시 4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지 74일 만의 송환이다. 수사를 담당하는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박 씨의 유해를 인수해 유족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