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현재 검경의 수사를 받는 피의자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의 사진을 게시하여 뭇매를 맞았다.
방시혁 의장, 국립중앙박물관 게시물. ⓒ뉴스1/국립중앙박물관 인스타그램
4일 한겨레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립중앙박물관은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계정에 유홍준 관장과 방시혁 의장이 함께한 사진을 게재했으나 이를 빛삭했다. 이틀 만인 4일 현재 해당 게시물은 계정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빛삭한 게시물. ⓒ국립중앙박물관 인스타그램
국립중앙박물관과 하이브,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K문화상품의 브랜드 가치 제고 및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협약 내용은 한국 문화유산과 대중음악을 연계한 뮷즈(뮤지엄+굿즈) 개발과 해외 진출 추진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국가기관이 범죄 혐의자를 홍보한다”, “이 타이밍에 올리는 건 뭐냐" 등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방 의장은 현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 고발이 결정된 뒤 당국의 수사를 받는 중 출국금지 조처를 받은 상태다. 비판 세례가 쏟아지며 논란이 커지자 결국 박물관은 별도의 설명이나 입장문 없이 게시물을 삭제했다.
경찰조사 출석하는 방시혁 의장. ⓒ뉴스1
현재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설립한 사모펀드(PEF)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는다. IPO 이후 방 의장은 사모펀드로부터 투자 이익의 30%(1900억~4000억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와 하이브 사옥 등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15일, 22일 2차례에 걸쳐 방 의장을 조사했다. 방 의장 측은 회사 상장 당시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수했다며 법적으로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