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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한 대통령. 비하인드가 있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이재명’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이재명’

2025년 9월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 말미,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들을 향해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드린다”라며 운을 뗐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내 간담회를 열었던 이재명 대통령은 “제가 너무 미안하더라. 그 좁은 공간에 열몇 시간씩 앉아 가지고 얼마나 고생했겠나”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또 “제가 프레스 개글이라고 처음 듣는 현장에 여러분들과 함께 해서 엄청나게 힘이 됐다”라며 한미 정상회담 당시를 떠올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가 집안에서는 서로 지지고 볶고 싸울 수 있지만 집안을 벗어나 국가 이익을 지켜내는 일에는 잠시 갈등, 색깔의 차이 이런 건 좀 접어두고 일단 집안 지키는 일을 같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을 갔을 때 여러분들이 딱 그런 모습을 보여 주셔서 제가 사실은 너무 감동했다. ‘우리가 한 식구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이런 생각을 계속 연장시키길 바란다는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너무 많다. 정략적으로 서로 다툴 여지도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다툴 건 다투되 함께해야 할 일들, 공통의 과제는 힘을 모아 함께 해결하면 좋겠다”라고 당부를 더했다.

한미 정상회담 당시 오벌 오피스에 가득 찬 양국 취재진.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 당시 오벌 오피스에 가득 찬 양국 취재진. ⓒ백악관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26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는 한미 정상회담과 기자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총 22명의 기자가 참석했고, 이 중 한국 대통령실 출입 기자는 7명이었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한국 기자들은 백악관 구조에 익숙하지 않았던 만큼 자리 선점부터 쉽지 않았다는 전언.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서 질문을 던졌다. 실제로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우리가 의제를 선정하는 데 한국 기자들의 적극적인 질문이 큰 도움을 줬다”라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29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정상회담 전에 진행될 약식 기자회견을 앞두고 회담 전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는데 믿을 수 있는 건 국익을 함께 도모하는 우리 언론인들, 오벌 오피스의 한국인의 이름으로 서 있던 사진 기자와 영상 기자, 7명의 펜 기자들뿐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코리아타임스 박지원 기자, 아리랑 TV 송유진 기자, CBS 이준규 기자, SBS 강청완 기자, 한겨레 엄지원 기자, 세계일보 박영준 기자, 연합뉴스 설승은 기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강 대변인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긴장했던 순간의 결실을 얻은 듯하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한미 정상회담 당시 중요한 의제를 던진 이준규 CBS 기자. ⓒ유튜브 채널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한미 정상회담 당시 중요한 의제를 던진 이준규 CBS 기자. ⓒ유튜브 채널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회담 현장에 있었던 이준규 기자는 8월 28일 이정주 CBS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에 출연해 이에 대한 비하인드를 직접 밝혔다. 당시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올렸던 ‘숙청과 혁명’ 발언을 직접 물은 이준규 기자는 “분명히 대변인이든 누군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을 했더니 오해였다고 웃으며 넘어갔다’라고 브리핑을 할 텐데 본인이 말해야 믿지,  브리핑을 했을 때 믿겠나”라며 이같이 질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주 기자는 “만약에 현장에서 이준규 기자가 저 질문을 하지 않았다면, 장담컨대 우리나라 보수 시민들은 벌써 난리가 났을 거다. 성조기, 태극기 들고 ‘이재명 공산주의자 물러가라’, ‘트럼프한테 버림받았다’ 별별 해석을 다 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준규 기자는 “나중에 브리핑을 할 때 제가 뒤쪽으로 지나가는데 대변인이 거기 뒤에 서 계시더라. 고생한 게 느껴져서 ‘대변인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고 제자리로 가려고 하는데 강유정 대변인이 제 손을 꽉 잡아당기시면서 ‘질문 너무 좋았다. 너무 고마웠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다”라고 뒷이야기를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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