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1부는 오는 11일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2번째 조정기일을 갖는다. 앞서 양측은 현재 1차 합의에 실패했다. 당시 1차 조정기일에는 뉴진스 멤버 민지와 다니엘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법원으로 향하면서, 그리고 나오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멤버들이 이번에 다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인데.
어도어는 줄곧 활동 중단을 선언한 뉴진스를 향해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6월 뉴진스의 독자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법원의 결정이 내려지자 "멤버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활동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최선을 다해 뉴진스를 지원하겠다"라고 이들이 돌아오길 요청했다. 하지만 뉴진스는 "이미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며 "이미 신뢰 관계가 파탄 났다. 사실상 합의가 불가능하다"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달 조정기일 출석한 민지와 다니엘. ⓒ뉴스1
지난 7월 열린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3차 변론기일에는 뉴진스 측이 "민희진 믿고 계약을 체결했던 어도어는 이제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 멤버들은 사옥 근처에만 가도 아이들이 심장 떨리고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다. 그런 아이들에게 나와서 춤 춰야 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라며 "무조건 안 돌아가겠다는 것도 아니다. 피고들이 의지했던 어도어, 민희진 체제로 돌아간다면 오지 말래도 간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도경 어도어 신임 대표이사. ⓒ어도어 제공
하지만 뉴진스가 원하는 '민희진 체제'는 온데간데없고, 하이브는 최근 신임 대표이사에 이도경 부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이 신임 대표는 지난 2019년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옛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해 전사 비전과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신사업을 맡아오며 하이브 소속 가수들의 굿즈 상품, 팝업스토어, 응원봉 사업 등을 총괄했다. 뉴진스의 바램과는 달리, 하이브의 인사들로 어도어의 자리가 채워지고 있다. 이미 뉴진스 멤버들이 믿고 일했던 임직원들은 모두 떠나고 없는 상황. 뉴진스가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여전히 '너희의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뉴진스 악플에 '좋아요' 누른 어도어 직원. ⓒ엑스(구 트위터)
이런 와중,뉴진스의 악플에다 '좋아요'를 주기적으로 누른 한 직원의 SNS 또한 '파묘'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더욱더 '이미 신뢰 관계가 깨진 어도어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는 의견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 뉴진스의 한 팬이 "현 어도어 직원분께서는 무슨 생각으로 뉴진스 악플에 좋아요를 눌렀나요?"라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 속에 있는 댓글은 "더 이상 뉴진스 게시물 올릴 것도 없어서 셀카 제출한 것 중에 거르고 거른 거 억지로 올렸는데 성의가 어쩌고저쩌고 난리다. 광고 계약 무시하고 일 안 하고 파업 중인 뉴진스는 성의가 있냐? 얘네들 다 제정신 아니네"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뉴진스 팬들 사이에서 악플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으로 잘 알려진 어도어 직원의 흔적을 발견한 것.
또 뉴진스의 한 팬은 "어도어의 SNS 관리 직원이 뉴진스 악플을 다는 ‘작업 계정’으로 댓글을 달고, 다른 작업 계정으로 '좋아요'를 눌러야 했는데 실수로 본인 실제 계정(찐 계정)으로 누른 것 같다는 같다"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그는 "이 직원은 악플 하나에만 '좋아요'를 누른 게 아니다. 여러 악플에 눌렀다.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 더 놀라운 건 인터넷상으로 이 사실이 공유된 지 1시간도 안 되어 악플 자체가 삭제됐다"라며 악플을 다는 계정 또한 어도어에서 직접 만든 작업 계정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