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승준 팬덤으로부터 ‘사면’ 요청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뉴스1 / 유승준 인스타그램
2025년 8월 13일 유승준(스티브 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나는 사면을 원한 적도 없고, 성명을 누가 제출했는지 출처조차 모른다”라며 운을 뗀 유승준은 이와 함께 여덟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게재된 사진에는 최근 유승준의 팬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그의 사면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유승준은 “공식 팬클럽에서도 본인들의 입장이 아니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유승준은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제출한 성명?문 때문에 이렇게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일인가”라고 한탄했다.
유승준은 “누구는 머리에 든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렇게 곡해하려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돈 벌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라고도 했다. 일각에서는 2015년 5월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작성한 글에서 유승준을 향해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한가”라고 비판했던 것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잇따른 성명문 발표에 불쾌감을 내비친 유승준. ⓒ유승준 인스타그램
유승준은 “내가 가면 누가 돈다발 들고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는 거 같다”라며 “혜택을 받을 의도도 없고, 또한 원하지도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국 입국을 바라는 ‘진짜’ 이유를 덧붙였다.
명예 회복.
이런 이슈에 엮이는 게 매우 유감이라는 유승준은 “진짜가 가짜가 되고 가짜가 진짜처럼 판치는 무서운 세상”이라며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하고 형평성 또한 어긋나면 안 된다”라고 첨언했다.
앞서 디시인사이드 유승준 갤러리는 지난 9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전 의원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께 간곡히 호소 드린다. 국민 통합과 화합 의지가 일반 국민인 유승준 씨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 금지 상태인 유승준.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한편 한국계 미국인인 유승준은 병역 기피 논란으로 23년째 입국이 금지된 상태다. 유승준은 입대를 앞두고 있던 2001년 말, 입영을 연기하고 귀국보증제도를 이용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시 병무청에게 “해외 공연 일정이 끝나면 바로 귀국하겠다”라는 각서를 내고 출국을 허가받은 유승준은 2002년 1월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았다. 이 과정에서 유승준은 한국 국적 포기 신청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유승준은 같은 해 2월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 입국을 시도했으나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6시간을 머물다 돌아갔다. 2003년 장인상을 당하면서 일시적으로 한국에 다녀갔던 유승준은 그 뒤로 20년 넘게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