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故오요안나와 관련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관련, MBC의 사내 문화와 사측의 대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배 의원은 뉴스1을 통해 "MBC에서 퇴사하면서 한 이야기가 있다. 겉으로 보면 번지르르한 가정집인데 (실상은) 심각한 가정폭력을 자행하는 곳과 똑같다는 것"이라며 "(오씨가) 회사에 SOS를 했는데 묵살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MBC 사내 문화에 대해 "대학 동아리처럼 인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며 "그중에 누가 맘에 안 들면 굉장히 유치하고 폭력적인 이지매(집단괴롭힘)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내 전반에 그런 문화가 있다. 누가 괴롭히는 걸 묵인하고 용인하고 쉬쉬하는 문화"라고 말하기도.
오요안나의 유족들이 고인이 생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털어놓으며 상담받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MBC는 유족이 녹취도 있다고 하는데 왜 방지하지 않았느냐"라며 미흡했던 MBC의 대처도 지적했다.
MBC에 몸담았던 사람들의 폭로는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하여 2010년 퇴사,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배수연은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MBC를 나오던 그때도 그랬었다. 그들의 기준에서는 한낱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였던 나의 목소리에는 누구 하나 전혀 귀 기울여 주지 않았었다. MBC. 보도국. 기상팀”이라고 폭로하며 진상 조사가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도 오요안나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고인의 직장이었던 MBC의 태도는 실망스럽다"며 "고인의 죽음 이후 벌써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사나 조치가 없었던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오요안나 사건을 국회 청문회에서 다뤄야 한다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위원들에게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