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으로 이름을 알린 故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유서 내용의 일부가 공개됐다.
오요안나(좌), 오요안나의 유서(우).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7일 매일신문은 비밀번호가 풀린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유서에는 고인이 특정 동료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유서에 적힌 동료는 오보를 내고 오요안나에게 뒤집어 씌우는 일이 있었고 교육을 빌미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호출하거나 1~1시간30분 이상 퇴근을 막기도 했다.
보도 이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유서 내용 일부가 갈무리돼 올라왔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오요안나의 유서. ⓒ온라인 커뮤니티
유서에는 "내 장례식은 야외에서 파티처럼 해주세요. 다 드레스나 예쁜 옷 입고 와서 핑거푸드 먹으면서 웃으면서 보내줘요. 그리고 어디에 묻지 말고 갈아서 바다에 뿌려줘요. 아무 바다나 괜찮아. 강도 좋고"라고 적혀 있다.
오요안나는 "사는 게 너무너무 피곤합니다. 나를 설득시켜도 이해받지 못하는 것도 싫고 내가 사랑하는 일을 마음껏 사랑만 할 수 없는 게 싫어요. 등 벌어질 듯 아픈 것도 명치 찢어질 것 같은 것도 지긋지긋해"라고 토로했다.
이어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 나 살리려고 불편하게 하는 것도 싫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도 힘들어. 인간관계 다 그런 거라고 하셨죠? 항상 그렇게 사십쇼. 불편한 관계 삭제시키면서"라고 적었다.
밝은 미소의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한편, 1996년생 오요안나는 2017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공채 오디션을 통해 아이돌 연습생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아이돌 데뷔는 없이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 공채에 합격해 입사했다. 이후 ‘MBC 뉴스투데이’, ‘주말 MBC 뉴스’, ‘12 MBC 뉴스’ 등에 출연해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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