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영화 ‘파묘’. ⓒ숏박스 

“험한 것이 나왔다.”

22일 개봉한 영화 ‘파묘’의 광고 카피를 흉내 내 이 영화를 평가한다면 “센 것이 나왔다.” ‘파묘’는 2월이 다 가도록 시름시름 앓으며 맥을 못추던 한국 영화판에서 관객을 빨아들일 강력한 재미를 장착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오컬트 전문 감독이라는 별명을 얻은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두 전작의 장점들을 매끄럽게 다듬은 웰메이드 작품이다. 개봉 전 입소문을 타고 개봉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예매율 54%, 예매 관객 수가 37만명까지 치솟았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영화 ‘파묘’. ⓒ숏박스 
영화 ‘파묘’. ⓒ숏박스 

‘파묘’의 소재는 풍수와 무속신앙이다. 특히 최민식이 연기하는 풍수사의 역할과 풍수 이야기, 즉 대한민국 상위 0.1%가 대대손손 성공과 번영을 위해 기를 쓰고 매달린다는 묫자리에 관한 이야기는 ‘파묘’를 좀 더 대중적인 관객들의 관심사로 확장한다. 여기에 헬스클럽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꼰대’를 ‘극혐’하는 요즘 젊은 무당의 캐릭터가 버무려지며 무거운 오컬트 보다는 깔끔한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완성 됐다.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아버지와 아들, 갓태어난 아기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앓던 부유한 교포 가족을 만나러 엘에이(LA)로 간다. 화림은 상담을 의뢰한 장손과 만나고 집안에 흐르는 기운을 느끼며 조부의 묫자리에 문제가 있음을 알아챈다. 화림과 봉길은 거액과 함께 이장을 요청받고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을 찾아간다. 강원도 깊은 산자락에 위치한 묫자리에 도착하자 상덕은 얼어붙으며 손을 떼겠다고 한다.

‘파묘’는 무속신앙의 용어들을 활용한 6장으로 구성돼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앞은 풍수, 무속 신앙, 죽음 등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들여다보는 일을 하지만 ‘먹고사니즘’에 충실한 네 명의 각계 전문가가 묘를 파고 화장으로 마무리하기 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굿을 벌이고 관을 꺼내고, “험한 것”이 빠져나오고, 이로 인해 초자연적 현상을 겪고 네명이 이와 맞서는 과정이 자로 잰 듯 군더더기 하나 없는 연출력으로 팽팽하게 달려가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고은이 파묘 일꾼들을 귀신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대살굿을 벌이는 장면은 그동안 무속을 다룬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실성 넘친다. 장재현 감독은 2년 반 동안 취재하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무속신앙의 정보에 사실성을 입혔다고 한다. 22일 서울 종로구 심청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장감독은 “무속 퍼포먼스를 비주얼로 접근하지 않고 정확한 목적이 보이도록 찍고 싶었다”면서 “화림이 자신의 입에 피를 묻히고 자신의 몸을 칼로 긋고, 피를 먹는 행위 하나하나가 구체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무속인들이 현장의 디테일까지 꼼꼼히 가이드를 했고 실제 화면 뒷부분에 등장한다”고 말했다.

영화 ‘파묘’. ⓒ숏박스 
영화 ‘파묘’. ⓒ숏박스 

영화의 주제의식과도 밀접하게 연관되며 “허리가 끊긴” 영화는 2부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등장시킨다. 우여곡절 끝에 파묘를 끝낸 자리에서 첩장, 즉 기존에 놓여있던 관 아래 세로로 우뚝 서서 파묻힌 거대한 관이 하나 더 발견되는 것이다. 네 인물은 이 관에 숨겨진 비밀을 캐내고 더 험한 것과 맞서게 된다. 이 ‘더 험한’ 것에 대한 반응은 다소 엇갈릴 수 있다. 오컬트 장르에 충실한 이야기를 기대했던 관객들이라면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난데없는 문제의 실체가 거슬린다거나 ‘깬다’는 느낌까지 가지 않는 이유는 네 배우가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연기의 힘 덕이다. 역시나 명불허전인 최민식이 안정감 있게 끌고 가며 중심을 잡고, 영화의 온도를 자유자재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김고은의 에너지, 조력자로 모자람도 더함도 없는 유해진과 이도현의 연기 조합은 어느 한 장면 허투루 낭비하지 않는다. 장재현 감독은 ‘사바하’를 마치고 “하드한 호러영화를 준비하다가” 코로나 시국에 극장의 답답한 느낌에 거부감이 들어 “화끈하고 체험적인 영화로 방향을 선회해 ‘파묘’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센 것이 나왔다 최민식·유해진·김고은·이도현 출연하고 '검은사제들' 감독이 만든 '파묘'의 소름 돋는 관람 포인트에 두 눈이 번쩍 뜨인다
영화 ‘파묘’ 연출한 장재현 감독. ⓒ숏박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결국 눈물 흘린 신지 : 상상도 못 했다…5월 결혼 앞두고 ♥7살 연하 문원과 뜻밖의 근황 공개
  • 2 서울구치소 수감된 윤석열 8개월간 받은 영치금 액수 : 이재명 대통령 연봉의 4.6배
  • 3 길 걷던 중학생에게 다가가더니 망치로… 40대 남성이 대낮에 ‘아들뻘’ 내리친 이유 : 듣자마자 탄식 탁 터져 나온다
  • 4 시그널 시즌2 다 찍고 터진 ‘소년범’ 논란에 은퇴 선언한 조진웅 근황 : 깜짝 목격담이 한국 밖에서 튀어나왔다
  • 5 '대구 신천 캐리어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딸과 사위의 사연 : 안타까움 숨길 수 없다
  • 6 대구 신천 ‘캐리어 시신’ 사건의 전말이 알려졌다 : 딸과 사위가 경찰에 체포됐다
  • 7 “돈까스 먹고 싶어” 새벽에 아빠 손 잡고 나섰던 김창민 감독 아들 근황 : CCTV 속 참담한 장면에 숨이 턱 막힌다
  • 8 '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의 엄마와 딸, 사위 모두 지적 장애인 : 약자임에도 '부정적 인식'의 대상
  • 9 KT 대표 된 박윤영 작심한 듯 직전 인사 뒤집고 임원 30% 날렸다, '인사 칼바람' 부른 통신 공룡의 'AI 경쟁력 추락'
  • 10 [허프 생각]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이란에 맡기고 그냥 떠나려 한다 : '진짜 승자'는 이란이 된다

허프생각

초대형 무도회장 짓는 트럼프의 '공간 파괴' 정치 : 어딘가 많이 익숙하다
초대형 무도회장 짓는 트럼프의 '공간 파괴' 정치 : 어딘가 많이 익숙하다

주인이 아니라 관리인

허프 사람&말

김동춘 LG화학 '3년 누적 적자 5600억' 안고 사업재편 추진, 그의 손에 '여수'와 한국 석유화학 성패 달렸다
김동춘 LG화학 '3년 누적 적자 5600억' 안고 사업재편 추진, 그의 손에 '여수'와 한국 석유화학 성패 달렸다

석유화학 사업의 갈림길

최신기사

  • '음료 3잔 횡령' 청주 빽다방 점주, 비난 여론 퍼지자 고개 숙이며 고소 취하 : 그러나 경찰 수사는 계속된다
    뉴스&이슈 '음료 3잔 횡령' 청주 빽다방 점주, 비난 여론 퍼지자 고개 숙이며 고소 취하 : 그러나 경찰 수사는 계속된다

    550만 원은 또 뭐야?

  • [허프 생각] 초대형 무도회장 짓는 트럼프의 '공간 파괴' 정치 : 어딘가 많이 익숙하다
    보이스 [허프 생각] 초대형 무도회장 짓는 트럼프의 '공간 파괴' 정치 : 어딘가 많이 익숙하다

    주인이 아니라 관리인

  • [허프 트렌드] 먹는 비만약은 주사제 대체할까, 노보 노디스크 이어 일라이릴리도 '알약' 파운다요 출시
    씨저널&경제 [허프 트렌드] 먹는 비만약은 주사제 대체할까, 노보 노디스크 이어 일라이릴리도 '알약' 파운다요 출시

    위고비는 1월, 파운다요는 4월 미국시장에 출시

  • 보수 논객 조갑제 국힘 장동혁 저격, 장동혁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 경기도지사 출마해야
    뉴스&이슈 보수 논객 조갑제 국힘 장동혁 저격, "장동혁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 경기도지사 출마해야"

    동네 북

  • [영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분기 이익 70조' 시대,  AI 광풍 타고 역대급 실적 쓴다
    영상 [영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분기 이익 70조' 시대, AI 광풍 타고 역대급 실적 쓴다

    빅테크 '선수금' 던지며 물량 확보 전쟁

  • 넥슨게임즈 주가가 수렁에 빠졌다 : 신작 부재와 매출 부진에 창사 이후 최대 적자, 최악 주가
    씨저널&경제 넥슨게임즈 주가가 수렁에 빠졌다 : 신작 부재와 매출 부진에 창사 이후 최대 적자, 최악 주가

    던파 키우기가 넥슨게임즈 구할까

  • 결국 눈물 흘린 신지 : 상상도 못 했다…5월 결혼 앞두고 ♥7살 연하 문원과 뜻밖의 근황 공개
    엔터테인먼트 결국 눈물 흘린 신지 : 상상도 못 했다…5월 결혼 앞두고 ♥7살 연하 문원과 뜻밖의 근황 공개

    결혼식 한 달 남기고.

  • 포스코이앤씨 신안산선 붕괴사고 조사결과 1년 만에 나왔다, 국토부 설계 오류와 부적정 시공 포함 복합적 문제 발견
    씨저널&경제 포스코이앤씨 신안산선 붕괴사고 조사결과 1년 만에 나왔다, 국토부 "설계 오류와 부적정 시공 포함 복합적 문제 발견"

    처벌까지 먼 길

  • 정부 중동발 고유가·고물가 장기화에 '소비쿠폰' 지급 나서, 프로야구 개막 맞물려 프랜차이즈 업계 기대감 확대
    씨저널&경제 정부 중동발 고유가·고물가 장기화에 '소비쿠폰' 지급 나서, 프로야구 개막 맞물려 프랜차이즈 업계 기대감 확대

    안 그래도 많이 먹을텐데

  • “돈까스 먹고 싶어” 새벽에 아빠 손 잡고 나섰던 김창민 감독 아들 근황 : CCTV 속 참담한 장면에 숨이 턱 막힌다
    뉴스&이슈 “돈까스 먹고 싶어” 새벽에 아빠 손 잡고 나섰던 김창민 감독 아들 근황 : CCTV 속 참담한 장면에 숨이 턱 막힌다

    그날 이후.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