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비행기 탈 때는 무슨 옷을 입어야 좋을까? 대개는 편한 옷을 입고 강한 냉방에 대비해 긴팔 겉옷을 챙긴다. 그런데 거꾸로, 입지 말아야 할 옷도 있다. 현직 승무원의 조언이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영화 '오케이 마담'의 한 장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5년 차 승무원인 체르 댈러스는 자신의 틱톡을 통해 '비행기 탈 때 주의할 점'을 전했다. 영상에는 화장실에 비치된 휴지 쓰지 말 것, 절대 신발 벗고 돌아다니지 말 것 등 내용이 담겼는데(둘 다 위생상 이유 때문). 반바지를 입지 말라는 얘기도 나왔다. 다리 시릴까 봐? 맞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가 남아 있다.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지만, 비행기에서는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타고 빠져나와야 하는 위급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아마 영화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서울 안전 한마당을 찾은 어린이들이 항공기 사고시 대처법을 배우고 있다. 2022.9.23. ⓒ뉴스1
이 슬라이드는 섬유 재질로 만들어져 있으며, 공기주입식으로 부풀어 오른다. 비상탈출 시 승객들은 미끄럼틀을 타듯 이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게 된다. 댈러스는 반바지를 입은 채 슬라이드를 타면 "엉덩이가 지글지글 탈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상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비행기에 반바지를 입고 타지 않아야 할 다른 이유로 '위생'도 언급한다. 좌석이 얼마나 깨끗한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레깅스도 마찬가지!
비행기 여행 전문 작가인 크리스틴 네그로니가 비행기를 탈 때 절대 입지 않는 옷이 있다. 바로 레깅스다. 혹시 모를 사고의 싹을 자르기 위해서다.
여행 전문 매체 트래블와이즈에 따르면 레깅스는 편할지 모르나, '불'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갖는다.
레깅스, 편하지만.. ⓒ어도비 스톡
네그로니는 매체에 "기내에 불이 나서 탈출해야 할 수도 있고, 비행기에서 나갈 때 지상에 불이 날 수도 있다. 요즘 비행기에서는 누구나 요가 바지를 입지만 나는 불이 나면 불에 타서 달라붙을 가능성이 있어서 모든 인조 섬유를 피한다"고 전했다.
이어 면 직물 등 자연 소재로 된 옷을 입으라고 권했다. 또 비상탈출 시 이 넓은 옷이나 샌들, 슬리퍼 등 앞이 뚫린 신발은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하이힐, 개인 캐리어 또한 비상탈출 슬라이드에 구멍을 낼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비상탈출, 이것은 기억하자!
(기본) 비행기에 탈 때 좌석에서 최대한 가까운 탈출구 위치 파악하기.
1. 슬라이드에 바로 앉아 허리와 목을 세운다. 이때 얼굴은 발을 마주 보게 한다.
2. 다리를 벌리거나 꼬아선 안 되며, 반드시 양쪽 다리를 일자가 되도록 붙인다.
3. 팔은 다리와 같은 방향으로 일자로 펴거나 가슴에 'X'자가 되도록 한다.
단, 탈출 슬라이드의 사용 가능 여부는 항공사, 기종, 형식 등에 따라 다르니 미리 파악해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