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2일(현지시간) 이미 탈선한 열차와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다른 열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최소 28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일 오후 7시 20분쯤 인도 오디샤주 발라소르에서 열차 세 대가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미타브 샤르마 철도부 대변인은 "사고 열차 중 한 대의 객차 10~12량이 먼저 탈선하면서 인접 선로로 넘어졌고, 해당 선로를 이용해 반대편에서 오던 다른 여객 열차가 이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충돌한 여객열차는 철로에 정차해 있던 화물열차까지 덮쳐 사고는 더욱 커졌다. 소방당국은 "열차 3대가 연관된 이번 사고로 288명 이상이 숨졌으며 부상자는 900명이 넘는다"고 AP에 전했다. 당국은 아직 수백 명이 객차 안에 갇혀 있는 상태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비통함을 느끼고 있으며 희생자 유족과 함께할 것"이라며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피해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디샤주는 3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황남경 에디터: namkyung.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