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박찬호가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 하는 모습(좌측 위), 오타니 쇼헤이 LA 에인절스 선수가 타자하는 모습(좌측 아래), 박찬호 KBS 해설위원(우) ⓒKBS 스포츠/뉴스1
오타니 쇼헤이,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수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오타니의 실력과 인성에 반했다.
지난 8일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월클 직캠'에서 박찬호 KBS 해설위원이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국가대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만나 악수하는 장면이 담겼다.
지난 8일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 '월클 직캠' 화면 ⓒKBS 스포츠
박찬호 해설위원은 오타니의 손을 잡으며 "LA다저스에서 오래 활동한 박찬호"라며 "당신의 플레이를 지켜봤고, 좋아한다"고 말하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오타니도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며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했다. 오타니와의 짧은 만남이었다.
일본 취재진은 오타니와 만난 박찬호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가지 질문에 무려 세 단락으로 답변하는 박찬호. 그는 이날도 이유 있는 '투 머치 토커'의 면모를 보여줬다.
박 위원은 일본 취재진에게 우선 오타니의 실력을 언급했다. 그는 "난 투수 출신으로서 오타니 선수 피칭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타자로서도 이렇게 성공할 줄 몰랐다"며 "이렇게 큰 능력을 갖추고 있을지 몰랐다"고 칭찬했다.
지난 8일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 '월클 직캠' 화면 ⓒKBS 스포츠
그는 "유소년, 아마추어, 젊은 프로 선수들에게 강연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오타니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다"며 "오타니 선수의 인성에 대해서 한국에 있는 아이들에게 많이 가르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타니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을 이야기했다. 오타니 선수가 어렸을 적부터 휴지도 줍고 담배꽁초도 줍고 모자 벗고 운동장에서 인사도 하고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려고 노력하다 보면 조금 더 행운이 많이 따르지 않겠냐고 생각했고, 그것을 부모님으로부터 배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쓰레기는 사람들이 떨어뜨린 행운이다. 쓰레기 줍는 것은 행운을 줍는다고 생각해라. 그러면 스스로 행운을 가져올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경기장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다고 말했던 오타니. 그는 몸에 맞는 데드볼에도 화를 내지 않고 상대방을 향해 미소를 지어, 인성이 좋기로 소문난 선수다.
6일 오후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일본 WBC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경기, 일본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가 3회초 2사 1,2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친 후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3.3.6 ⓒ뉴스1
오타니는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그 자체다. 193cm 장신에 훈훈한 외모를 가진 오타니.
그가 넘사벽인 이유는 투수와 타자가 모두 가능한 이도류 선수이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160km/h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홈런을 쳐낸다. 그래서 언론은 오타니를 '괴물', '외계인', '야구 천재'로 부르곤 한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도 오타니 같은 선수가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입 모아 말할 정도다.
한편,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WBC 3번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 국가 대표팀은 오는 10일 한국 국가 대표팀과 맞붙는다. 14년 만의 WBC 한일전이다. 오타니는 9일 중국전 선발투수를 맡아 한일전에는 타자로만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