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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럽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16강 확정의 순간 한국 축구에 누구보다 진심인 안정환·박지성·구자철이 전한 말

16강 진출 가능성 9%를 100%로 만든 한국

안정환(좌), 박지성(가운데), 구자철(우) ⓒ뉴스1
안정환(좌), 박지성(가운데), 구자철(우) ⓒ뉴스1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은 마침내 이뤄졌다.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행 티켓을 잡자, 지상파 3사 중계진이자 전 국가대표 선수들은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기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써 내려갔던 안정환 MBC 해설위원. 안 해설위원은 대한민국 16강 진출 확정에 대해 "9%의 확률을 노력과 희생으로 100%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통계조사 전문 매체인 '파이브서티에잇'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9%로 내다봤기 때문. 이는 H조 4개 대표팀 가운데 가장 낮은 확률이었다. 

3차례 월드컵 해설을 한 안정환. 그는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해설인데 우리 후배들이 잘하는 거 보고 떠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정말 이런 결과를 운동장에서 중계를 통해 볼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안 해설위원은 "내려가서 한 명씩 다 뽀뽀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 2차전 경기에서 노력하고 고생했던 결실을 맺었다"며 "우리 후배들 너무 대단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에게도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의 의미는 남달랐다. 이강인의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에 맞고 김영권의 왼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리자 박지성은 "호날두의 어시스트"라며 "(옛 맨유 동료인 호날두가) 저한테 보답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성은 "오늘 호날두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인다"며 "호날두가 경기장에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지성은 황희찬의 결승골에 감격하며 "한번의 찬스를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 마무리 지었다"며 "손흥민은 에이스답게 멋진 패스를 했고, 황희찬은 한풀이 하듯 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승우는 황희찬을 향해 "역시 K-황소"라고 외쳤다. 

박지성은 "2002년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겼는데 원정에서 또 이겼다. 포르투갈한테 우리가 천적"이라며 "선수들은 승리할 자격이 있었고, 노력을 결과로 보답 받은 것에 대해 훌륭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2014년, 2018년 월드컵을 조별리그 탈락으로 마음의 부채감이 있었던 구자철 KBS 해설구자철 위원은 "팬 분들, 이제 울어도 된다"며 "울고 싶을 때 울지 않으면 그것도 문제"라며 말을 잇지 못하며 북받치는 감정을 추슬렸다.  

구자철 위원은 "저는 이제 16강전은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민이 원하는 승리를 선수들이 보여줬다"고 밝혔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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