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0기 영호가 영철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현숙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다급하게 꺼낸 말은 나도 한 번쯤 해봤을 만한 지역 부심이었다.
5일 SBS Plus ‘나는 SOLO <나는 솔로>’(이하 ‘나는 솔로’)에서는 현숙을 향한 영호의 직진 본능이 고스란히 그려졌다.
영호는 현숙에게 “데이트권을 따면 현숙님한테 신청하려 했다. 그 생각으로 진짜 열심히 했다. 그냥 나한테 (데이트권을) 써줬으면 좋겠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영호는 이어 “누구한테 쓰려고 생각했든 간에 나한테 (데이트권을) 써줬으면 좋겠고 나도 그만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재차 어필했다.
장소를 옮겨 자리에 앉은 두 사람은 대화를 마저 이어갔다. 영호는 “지금 상황에서 데이트권을 쓴다면?”이라며 넌지시 현숙의 속마음을 물었다. 이에 현숙은 “너무너무 고민이 된다. 내가 마음이 없는데 데리고 나가서 뭘 하기도 너무 애매하다. 첫인상 선택했던 분(영철)께 혹시나 아직 변화가 없는지 묻고 싶다” 라며 영호가 아닌 영철에 마음을 두고 있음을 전했다. 대답을 들은 영호는 “해바라기네”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 영호는 영철을 향한 디스전을 시작했다. 영호는 “청양 멀다. 부산 살다가 그런 촌 동네는 못 산다”라며 영철이 살고 있는 청양을 빌미로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영호의 고향은 대전이며 부산대학교에서 로스쿨을 졸업한 후 현재 울산에 거주 중이다. 현숙이 부산에 살고 있으니 두 사람은 멀지 않는 곳에 살고 있는 셈이다.
영호의 청양 디스에 송해나는 “무슨 소리냐. 청양의 매운맛을 모르네”라며 버럭 했고, 데프콘은 “데이트를 하고 싶으니까 적극적으로 가는 거야. 정말 비하할 생각이 아니라”라며 영호의 행동에 공감했다.
그 후로도 한참동안 영호는 “울산이 좋다. 청양 가지 말고 울산 가까워, 제가 갈게요”라며 자신을 어필했다.
남유진 기자 : yujin.na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