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산 채로 바닷가로 올라온 돌고래나 고래를 목격하는 것은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이다. 죽는 모습까지 옆에서 지켜보게 되면 더욱 그렇다. 나는 스코틀랜드에서 그런 일을 겪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속이 울렁거린다.

고래는 자살을 할까?

그러나 그런 일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미스터리다. 돌고래와 고래들은 여럿이 함께 뭍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가장 최근에는 참거두고래 10마리가 칼레 근처 해변에 올라왔는데, 그 중 7마리는 사망했다. 그러나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한 가지 명확한 이유를 찾을 수는 없다. 여러 가지 다른 요인들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집단 상륙 사건들의 경우 비슷한 병에 걸렸거나 다친 고래들이라 이해하기가 쉽다. 이런 경우엔 앓으며 죽어가던 고래들이 조류에 밀려 해안으로 떠내려 온 것이다. 혹은 너무 아파서 헤엄을 칠 수 없어서 그냥 해변을 향한 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해로운 조류 대증식은 중신세(中新世: 2,400만 년 전부터 500만 년 전까지) 때부터 고래들의 집단 상륙과 연관이 있었다. 유행병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인간의 홍역과 비슷한 모빌리 바이러스가 북대서양 돌고래 사이에 퍼져, 1987년과 1988년에 미국 동해안에 집단 상륙이 몇 번 일어났다.

고래들조차 실수를 한다

고래는 자살을 할까?

사고도 일어난다. 강력 소나가 동원되기도 하는 해군 훈련도 집단 상륙의 원인이 된다. 개체들이 혼란스러워 하거나, 다치거나, 도망가려다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빨리 수면으로 올라오는 인간 다이버들처럼, 잠수병(감압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환경 조건이 더 가혹해짐에 따른 장기적 추세도 관찰된다. 먹이가 부족하고,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고, 오염 물질이 물에 들어가는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요인들이 고래들이 다르게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

해안과 바다에 있는 것들이 고래와 돌고래들의 방향 감각을 잃게 만들 수도 있다고 지적하는 연구들도 있었다. 그리고 올해 촬영한 아래의 범고래 영상에 나오듯, 고래와 돌고래들도 실수를 한다.

이들 종 중 다수가 집단 생활을 한다는 것도 기억해 둘 만하다. 인간들의 커뮤니티와 마찬가지로, 한 개체가 위의 요인 중 하나에 영향을 받는다면, 함께 다니는 개체들도 같은 문제에 노출된 것이다.

바다의 미스터리

하지만 모든 상륙 사건이 병, 부상, 실수 때문은 아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위의 문제들에 영향을 받은 것 같지 않은 건강한 개체가 뭍에 올라오는 일도 드물지 않다는 사실이다.

최근 칼레에서 있었던 것과 같이, 거두고래 집단 상륙 중에 특히 그런 경우가 많다. 생물학자들은 수 세기 동안 의문을 품어 왔다. 왜 건강한 동물이 아무 이유 없이 그런 위험한 일을 할까? 고의로 하는 자해일 가능성도 있을까? 심지어, 자살 기도?

거두고래는 모계 사회를 이룬다. 암컷들을 중심으로 한 대가족으로 살아간다. 어미와 암컷 새끼들이 가족의 중심이다.

이런 사회 구조에 기반해, 스스로 뭍에 올라오는 건강한 고래들은 이타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다, 괴로워하는 가족을 계속 돌보기 위해서이다 라고 일반적으로 오랫동안 가정해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이런 분석에 의문을 제기한다. 함께 상륙한 고래들의 유전자 검사 결과 친족 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언제나 가족의 비극은 아닌지도 모른다.

왜 뭍에 올라올까?

고래와 돌고래의 진화는 동물계에서 가장 잘 기록된 진화 과정 중 하나다. 이들 종은 뭍에 사는 선조들에서부터 진화했고, 현대의 유제류(발굽이 있는 동물)와 가계가 같다. 즉 ‘좀 멋있는 소’라고 생각할 수 있다.

고래는 자살을 할까?

그들이 바다로 들어간 것은 혁신적이었고, 그러므로 우리는 힘들 때면 고래가 아직도 본능적으로 뭍이 안전한 곳인 것처럼 반응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는다.

그러나 그것과는 상관없이, 이들은 다쳤거나 아플 때는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얕은 곳에 있으면 더 편히 쉴 수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얕은 곳으로 도망가거나 얕은 곳에서 쉬는 데는 장점도 있지만, 뭍에 올라오면 큰일 난다. 베인 상처나 찰과상 등이 더 생기고, 체중을 지탱해주는 물이 없어 내부 장기가 손상을 입는다. 고래의 몸은 물 속에서 헤엄치고 떠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지, 육지에서 자기 체중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뭍에 올라오면 죽는 경우가 많다.

자해?

우리는 멀쩡히 건강해 보이는 고래와 돌고래가 스스로 뭍에 올라오는 이유는 전혀 모른다. 그래서 이런 질문이 나오게 된다. 일부러 그러는 걸까?

지금 단계에서는 아직 사회적 돌봄이라는 가설이 선호되는 설명이다. 이 고래들은 가족이든 아니든, 아프거나 다친 동료와 함께 있기 위해 뭍에 올라온다는 것이다.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 뒤에 숨은 메커니즘이다. 단순히 내재된 본능일 수도, 같은 집단 속의 다른 개체들이 필요한 것을 생각하고 이타적인 행동까지 하는 복잡한 행동일 수도 있다. 진실은 아마 그 사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

고맙게도 지난 25년간 우리는 집단 상륙 사태 때 최대한 많은 고래를 구할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기술을 발전시켰다. 재빨리 부상자를 분류해서 어떤 고래를 제일 먼저 바다에 돌려보내야 하는지, 각 개체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그 문제가 상륙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 고래들은 다시 뭍에 올라오는 경우가 많고, 바다에 돌아간 지 몇 시간 혹은 며칠 뒤에 죽는다. 틀림없이 애초에 아팠거나 다친 고래였을 것이다. 그러나 살아서 돌아가는 고래도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이 생물들은 왜 가끔 집단으로 뭍에 올라오는지 궁금해 한 이래,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들을 도우려는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고래들이 뭍에 올라오는 이유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이 이야기는 컨버세이션에 먼저 게재되었습니다.

허핑턴포스트US의 'Do Whales Commit Suicid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트로트 왕자 정동원, 해병대 입대하더니…“이찬혁인 줄 알았네” 말 안 하면 못 알아볼 180도 달라진 근황 포착
  • 2 김준현 대신 이휘재 MC석에 앉힌 ‘불후의 명곡’ 시청률 근황 : 숫자 보자마자 숙연해지고 입 꾹 다물게 된다
  • 3 “지난달 방송에서 봤는데…” 제대로 ‘아사리판’ 난 조인성 인스타그램 근황 :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싶다
  • 4 조용히 남양주에 잠적한 서인영이 사업가 남편과 이혼할 때 들고나왔다는 이것 : 이목구비 자동 확장되는 솔직함이다
  • 5 미국 이란 전쟁에 석유 공급 막막한데…중동 6개국 “한국한테 제일 먼저 줄게” 모두 놀라게 만든 깜짝 선언 나온 이유
  • 6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가 ♡ 붙이며 인스타에 ‘단독’ 공개한 이재용 직찍 : 어떤 인연인가 했더니… 이건 예상 밖이다
  • 7 '음료 3잔 횡령' 청주 빽다방 점주, 비난 여론 퍼지자 고개 숙이며 고소 취하 : 그러나 경찰 수사는 계속된다
  • 8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출마로 '무주공산' 부산 북구갑, '조국 vs 한동훈 빅매치설'에 '하정우 출마설'까지
  • 9 설레는 봄의 정점 벚꽃의 엔딩이 빠르게 다가온다 : 벚꽃 축제 어디로 가볼까
  • 10 "미국의 이란 공습은 전쟁범죄 가능성", 미국 국제법 전문가 173명이 공개 서한 보냈다

허프생각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인간이 만든 기계가 창출한 부, '인간의 가치'에 재투자해야

허프 사람&말

메타 CEO 저커버그 'AI 안경 대중화' 승부수 : '녹화기능' 프라이버시 문제는 과제로
메타 CEO 저커버그 'AI 안경 대중화' 승부수 : '녹화기능' 프라이버시 문제는 과제로

누군가 당신을 찍고 있다

최신기사

  • 미국 이란 전쟁에 석유 공급 막막한데…중동 6개국 “한국한테 제일 먼저 줄게” 모두 놀라게 만든 깜짝 선언 나온 이유
    뉴스&이슈 미국 이란 전쟁에 석유 공급 막막한데…중동 6개국 “한국한테 제일 먼저 줄게” 모두 놀라게 만든 깜짝 선언 나온 이유

    줄게, 줄게, 모두 다 줄게.

  • 김준현 대신 이휘재 MC석에 앉힌 ‘불후의 명곡’ 시청률 근황 : 숫자 보자마자 숙연해지고 입 꾹 다물게 된다
    엔터테인먼트 김준현 대신 이휘재 MC석에 앉힌 ‘불후의 명곡’ 시청률 근황 : 숫자 보자마자 숙연해지고 입 꾹 다물게 된다

    효과는 미미했다.

  • 이재용 포함 삼성그룹 총수 일가 12조 상속세 이달 중 완납한다 : 이재용은 2조9천억
    뉴스&이슈 이재용 포함 삼성그룹 총수 일가 12조 상속세 이달 중 완납한다 : 이재용은 2조9천억

    삼성의 새로운 출발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데미안 허스트' 아시아 최초 개인전 : 동물보호단체 반대 성명 죽음으로 상업적 성공
    라이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데미안 허스트' 아시아 최초 개인전 : 동물보호단체 반대 성명 "죽음으로 상업적 성공"

    '동물의 죽음'을 전시하다

  • 아버지 트럼프가 이란전쟁 일으키고,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업체는 중동에 무기 팔러 다닌다
    글로벌 아버지 트럼프가 이란전쟁 일으키고,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업체는 중동에 무기 팔러 다닌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 '탄핵 1주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활절 맞아 옥중 메시지를 보냈다 : 자유는 빠뜨리지 않았다
    뉴스&이슈 '탄핵 1주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활절 맞아 옥중 메시지를 보냈다 : 자유는 빠뜨리지 않았다

    "구원의 소망을 품고..."

  • 지옥이 펼쳐질 것 트럼프 또 '최후통첩' : 이란은 되받아쳤다 미국에 지옥 문 열릴 것
    글로벌 "지옥이 펼쳐질 것" 트럼프 또 '최후통첩' : 이란은 되받아쳤다 "미국에 지옥 문 열릴 것"

    답답해서, 불안해서, 심심해서?

  • 국힘 컷오프에서 기사회생한 김영환이 ‘윤어게인’ 윤갑근과 맞대결 벌인다 : 충북지사 대진표에 관심
    뉴스&이슈 국힘 컷오프에서 기사회생한 김영환이 ‘윤어게인’ 윤갑근과 맞대결 벌인다 : 충북지사 대진표에 관심

    3부리그? 4부리그?

  • [허프 트렌드] 샤넬·불가리·까르띠에 한국만 또 가격 인상 :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입 원가 늘었다지만 글로벌 흐름은 딴판
    씨저널&경제 [허프 트렌드] 샤넬·불가리·까르띠에 한국만 또 가격 인상 :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입 원가 늘었다지만 글로벌 흐름은 딴판

    우리가 호구냐

  •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입버릇처럼 2주를 외쳤다 : 집권 1기부터 등장한 '마법의 단어'
    글로벌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입버릇처럼 "2주"를 외쳤다 : 집권 1기부터 등장한 '마법의 단어'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