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켈리 ⓒvia Associated Press
R&B 가수 알 켈리는 현재 여러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돼 재판을 받는 중이다.
뉴욕 브루클린 연방 법원에서 한 여성 피해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공개됐다.
1994년 알 켈리는 당시 가수로 활동했던 15세 소녀 알리야와 결혼했다. 이때 알 켈리는 27살이었다. 미국 법적으로 최소 17세가 되어야 결혼이 가능했기에, 알 켈리는 알리야의 신분증을 위조해 그의 나이를 17세로 세상에 속이고 결혼식을 올렸다.
그 이유는 알리야가 알 켈리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미성년자에게 낙태를 하려면 부모님 또는 남편의 법적 동의가 필요했다. 알 켈리는 알리야를 낙태시키기 위해 신분증을 위조하면서까지 결혼한 것이다.
증언을 한 23세 피해자에 따르면 알 켈리는 한때 이 사실을 그의 ‘여자친구들’에게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여자친구들에게 ”알리야랑 결혼한 유일한 이유는 낙태를 시키기 위해 남편이라는 법적 관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알 켈리는 알리야가 12살 때 처음 만났다. 알 켈리는 알리야의 데뷔 앨범 제작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 알리야는 2001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알리야 ⓒGregg DeGuire via Getty Images
알 켈리의 전 투어 매니저인 데메트리우스 스미스도 법정에서 증언했다.
″당시 복지사무소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500달러 (약 58만 원)을 뇌물로 줬다. 그리고 알리야를 위한 가짜 불법 신분증을 구했다. 두 사람이 결혼하기 위해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두 사람이 시카고 쉐라톤 호텔에서 결혼식 복장이 아닌 캐주얼한 옷을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고 증언했다. 스미스도 그 자리에 참석했다.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알 켈리는 공연을 하러 떠났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 잘못된 행동이었다.” 스미스의 말이다.
알 켈리 ⓒAndrea De Silva via Reuters
이 외에도 또 다른 피해 여성은 알 켈리를 17세 때 만났다고 증언했다. ”알 켈리는 내게도 낙태를 강요했다.”
이 여성은 알 켈리와 사귄 5년 동안 학대당했다고 말했다. “2015년 당시 가수를 꿈꾸던 나는 알 켈리를 한 뮤직 페스티벌에서 만났다. 알 켈리의 매니저 측이 그의 번호를 내게 줬다. 그를 알게 되면 가수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알 켈리와 오디션을 본 날 그는 바로 성적인 행위를 강요했다.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결국 피할 수 없었다. 알 켈리는 내게 ‘평생 책임질게’라며 그루밍을 했다.”
이 여성은 알 켈리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해 학위를 마치고 싶다고 하자 뺨을 맞았다고 덧붙였다.
″단지 가수가 되고 싶었을 뿐이었다. 관계를 가질 때마다 알 켈리는 거의 항상 영상을 녹화했다.”
앞으로도 알 켈리에 관한 피해자들의 증언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