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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가 광고하는 커블체어.
손연재가 광고하는 커블체어. ⓒ에이블루

커블~ 커블~ 커블체어~ 허리 한 번 쭉 펴고 살아봐요! 커블~ 커블~ 습~관되면 평생 바른 자세 만들어요! 커블! ????????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손연재가 광고하는 에이블루 ‘커블체어’의 텔레비전 광고 음악이다. 커블체어는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자세 교정 의자로, 바르게 앉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당신의 자리도 커블하세요”로 마무리되는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커블체어에 없던 관심이 생기는 느낌이다.

실제로 커블체어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더팩트가 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커블체어는 지난 2018년 5월 출시된 이후 최근까지 약 750만개 팔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1100억원을 찍었는데 1년 전 매출액이 7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다.

커블체어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에이블루는 스마트 기기·디자인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업체다. 커블체어의 인기로, 이제는 커블체어가 주력 제품이 됐다. 에이블루의 홍보와 마케팅 효과도 있었다. 에이블루는 ‘2+1’ 전략을 쓰고 있고, 한 달 광고비만 최대 20억원 정도다.

당근마켓을 장악한 커블체어.
당근마켓을 장악한 커블체어. ⓒ당근마켓

그러나 판매량과 만족도는 비례하지 않는 모습이다. 커블체어의 효과를 의심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것. 불편한 자세로 장기간 앉아 있게 되니 허리가 오히려 아프다는 평가가 많다. 네이버에서 커블체어를 검색하면 곧 바로 ‘커블체어 부작용’이 연관 검색어로 뜨고, 유튜브에서도 전문가들의 커블체어 검증 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중고 거래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는 포장을 뜯지도 않은 커블체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국민신문고에도 커블체어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전문가들 또한 커블체어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허준석 교수는 이코노미스트에 ”허리뼈가 앞으로 굽는 ‘척추후만증’을 겪는 사람은 억지로 허리를 펼 경우 오히려 척추를 다칠 수 있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사람마다 맞는 허리 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커블체어의 한 각도가 자칫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생한방병원 고동현 의무원장은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단기적으로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교정기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오히려 (허리) 근력이 약해질 수 있다”라고 같은 매체에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임상 데이터로 효과를 입증해야 할 필요성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 에이블루에는 관련 임상 데이터가 전혀 없다. 커블체어가 일반 공산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에이블루는 의료기기법상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에이블루 관계자는 이코노미스트에 ”디자인 전문 업체로 출발해서 의료업계에 자문하거나 사용자 데이터를 축적하는 등의 작업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라며 “지난 1월 관련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의료기기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루 측은 소비자 불만에 대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에이블루 관계자는 ”고객 불만 사항을 매주 집계해서 보고하는데 주당 10건 미만 수준이다. 중소기업이 소비자를 100% 만족시킬 수는 없지 않나. 사람들의 체형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좀 키즈, 콤피, 와이드에 이어 더 큰 사이즈의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더팩트에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커블체어는 치료용이 아니라 지렛대 원리로 특허 받은 기술로 만든 자세 교정 의자다. 바른 자세로 앉는 데는 도움이 된다는 것에 관해서는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2020년에는 연구소도 설립했고, 어느 정도 자세 교정에 효과가 있다는 내부 결과에 따라 제품을 양산한 것이다. 다만 디스크까지 치료한다는 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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