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자료사진. 약국.
자료사진. 약국. ⓒ뉴스1

서울시내 한 약국에서 일하는 약사 최아무개(35)씨는 지난 달 황당한 경험을 했다. 한 할아버지가 약국을 찾아와 상비약을 구한다며 쪽지를 건넸는데 ‘진해거담제(감기약)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이하 클로로퀸)’이라고 적혀 있었다. 최씨는 “이 약은 감기약이 아니고, 처방전이 없으면 드릴 수 없다”며 돌려보냈다.

그런데 며칠 뒤 또 다른 할아버지가 약국에서 클로로퀸을 찾는 것을 보고 ‘이 약을 왜 찾는지’ 궁금해졌다. 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종종 류머티스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 처방하는 약이지만 지난해 5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복용했다”고 밝히면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약이 코로나19 예방·치료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고 임상에서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최씨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고 이유를 깨달았다. 메시지에는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근본적인 대책을 취하지 않고 있어 이제 우리 건강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 확진자가 늘면 병원에 가는 것이 불가능해지므로 아스피린, 항생제, 감기약 등을 사둬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최씨는 “최근에는 클로로퀸뿐만 아니라 덱사메타손까지 사둬야 한다는 메시지가 공유되고 있는데 보통 처방전이 없으면 구할 수 없지만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선 처방전 없이 구매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러한 약들을 잘못 먹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절대 전문가 상담 없이 약을 복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약으로 잘못 알려진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구매 독려글이 게시된 모습.
코로나19 치료약으로 잘못 알려진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구매 독려글이 게시된 모습. ⓒ한겨레/누리집 갈무리

연일 1천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잘못된 정보가 담긴 뉴스를 토대로 약 구입에 나서고 있다. 병원에 입원하지 못한 채 목숨을 잃는 사례가 나오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자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보건의료 관계자들은 의료진 처방 없이 함부로 약을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약국에서 클로로퀸을 사려는 손님을 매주 본다는 약사 이아무개(36)씨는 “‘긴급’, ‘중요’ 등 자극적인 제목의 메시지를 받고 약을 사러 오는데 심장독성이 있는 클로로퀸은 함부로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며 “지난 2월에 대유행이 일었던 대구에서도 클로로퀸 등 특정 약을 사둬야 한다는 메시지가 돌아 일부 약국 업무가 마비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클로로퀸을 먹으면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글은 지난해 8월15일 광화문 집회 이후 더욱 빠르게 확산됐다. 당시 정부의 코로나19 검사를 믿지 않는 일부 집회 참석자들은 “클로로퀸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글을 공유하며 약 구입에 나섰었다. 중소규모 의원이 일시적으로 허용된 ‘전화처방’으로 집회 참석자들에게 클로로퀸을 처방해주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불법 구매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불법 구매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한겨레/누리집 갈무리

최근에는 해외 거주 한국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실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는 덱사메타손을 구해 먹고 나았다는 기사가 공유되면서 클로로퀸 뿐만 아니라 덱사메타손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처방전이 없어 약품을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한 해외 직구(직접구매) 정보까지 공유하고 있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약)는 “클로로퀸은 치료효과가 없음이 명백하게 밝혀졌고,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 치료에 쓰긴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흔한 약품으로 소진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잘못된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해외직구 약품에 대해 건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정식으로 들여오지 않는 약은 실제로 해당 성분이 맞는지도 믿기 어려워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절대 먹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트로트 왕자 정동원, 해병대 입대하더니…“이찬혁인 줄 알았네” 말 안 하면 못 알아볼 180도 달라진 근황 포착
  • 2 “지난달 방송에서 봤는데…” 제대로 ‘아사리판’ 난 조인성 인스타그램 근황 :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싶다
  • 3 조용히 남양주에 잠적한 서인영이 사업가 남편과 이혼할 때 들고나왔다는 이것 : 이목구비 자동 확장되는 솔직함이다
  • 4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가 ♡ 붙이며 인스타에 ‘단독’ 공개한 이재용 직찍 : 어떤 인연인가 했더니… 이건 예상 밖이다
  • 5 '음료 3잔 횡령' 청주 빽다방 점주, 비난 여론 퍼지자 고개 숙이며 고소 취하 : 그러나 경찰 수사는 계속된다
  • 6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출마로 '무주공산' 부산 북구갑, '조국 vs 한동훈 빅매치설'에 '하정우 출마설'까지
  • 7 설레는 봄의 정점 벚꽃의 엔딩이 빠르게 다가온다 : 벚꽃 축제 어디로 가볼까
  • 8 국힘 서울 지지율 13%에 뿔난 배현진의 장동혁 사퇴 공개 요구, “애당심과 결단 기대한다”
  • 9 "미국의 이란 공습은 전쟁범죄 가능성", 미국 국제법 전문가 173명이 공개 서한 보냈다
  • 10 "홍명보 나가" 김영광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새 사람 추천했다 : 수원 삼성 팬들 불쾌감을 드러냈다

허프생각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인간이 만든 기계가 창출한 부, '인간의 가치'에 재투자해야

허프 사람&말

메타 CEO 저커버그 'AI 안경 대중화' 승부수 : '녹화기능' 프라이버시 문제는 과제로
메타 CEO 저커버그 'AI 안경 대중화' 승부수 : '녹화기능' 프라이버시 문제는 과제로

누군가 당신을 찍고 있다

최신기사

  • '12조 원' 삼성그룹 총수 일가 이달 중 상속세 완납한다 : 이재용 회장은 2조9천억 원
    뉴스&이슈 '12조 원' 삼성그룹 총수 일가 이달 중 상속세 완납한다 : 이재용 회장은 2조9천억 원

    삼성의 새로운 출발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데미안 허스트' 아시아 최초 개인전 : 반대 성명 죽음으로 상업적 성공
    뉴스&이슈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데미안 허스트' 아시아 최초 개인전 : 반대 성명 "죽음으로 상업적 성공"

    '동물의 죽음'을 전시하다

  • 아버지 트럼프가 전쟁 일으키고,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 업체는 무기 팔러 다닌다
    글로벌 아버지 트럼프가 전쟁 일으키고,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 업체는 무기 팔러 다닌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 '탄핵 1주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활절 맞아 옥중 메시지를 보냈다
    뉴스&이슈 '탄핵 1주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활절 맞아 옥중 메시지를 보냈다

    "구원의 소망을 품고..."

  • 지옥이 펼쳐질 것 트럼프 또 '최후통첩' : 이란은 되받아쳤다 미국에 지옥 문 열릴 것
    글로벌 "지옥이 펼쳐질 것" 트럼프 또 '최후통첩' : 이란은 되받아쳤다 "미국에 지옥 문 열릴 것"

    답답해서, 불안해서, 심심해서?

  • 국힘 컷오프에서 기사회생한 김영환이 ‘윤어게인’ 윤갑근과 맞대결 벌인다 : 충북지사 대진표에 관심
    뉴스&이슈 국힘 컷오프에서 기사회생한 김영환이 ‘윤어게인’ 윤갑근과 맞대결 벌인다 : 충북지사 대진표에 관심

    3부리그? 4부리그?

  • [허프 트렌드] 샤넬·불가리·까르띠에 한국만 또 가격 인상 :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입 원가 늘었다지만 글로벌 흐름은 딴판
    씨저널&경제 [허프 트렌드] 샤넬·불가리·까르띠에 한국만 또 가격 인상 :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입 원가 늘었다지만 글로벌 흐름은 딴판

    우리가 호구냐

  •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입버릇처럼 2주를 외쳤다 : 집권 1기부터 등장한 '마법의 단어'
    글로벌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입버릇처럼 "2주"를 외쳤다 : 집권 1기부터 등장한 '마법의 단어'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 꽃 피는 봄, 불청객 미세먼지가 함께 찾아온다 : 미세먼지를 둘러싼 잘못된 상식들
    라이프 꽃 피는 봄, 불청객 미세먼지가 함께 찾아온다 : 미세먼지를 둘러싼 잘못된 상식들

    자칫 피해 키울 수 있다

  • [허프 생각]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보이스 [허프 생각]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인간이 만든 기계가 창출한 부, '인간의 가치'에 재투자해야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