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친구 관계가 엉망이라고 느낄 때, 당장 친구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쉽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나는 얼마나 좋은 친구인가?란 질문을 해보자. 때로는 그들이 아니라 바로 내가 문제일 때도 있다.
누구나 인생에서 실직, 가족 위기, 정신 건강 문제 등 어려운 시기를 겪는다. 이럴 때 좋은 친구가 옆에 있다면 많은 위로를 받지만, 친구가 배려심 없거나 독선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나는 이럴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 생각해보자. 장기적으로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우정은 깨지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에게 ‘좋은 친구’란 무엇인지, 행동 방안을 물어보았다.
아래는 내가 혹시 ‘나쁜 친구’가 아닐까? 라는 질문과 그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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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화의 중심은 항상 ‘나’
친구가 직장에서의 승진이나 사귀고 있는 새로운 사람을 이야기할 때, 갑자기 이야기 방향을 내 중심을 돌린 적이 있는가?
″보통 대화를 할 때 한 사람이 더 말을 많이 하는 경향은 정상이다. 하지만 친구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 계속해서 그 이야기를 끊고 내 이야기만 한다면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고 ‘디톡스유어띵스(Detox Your Thinks)’의 저자 및 심리학자 안드레아 보니오르는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팁: 신경써서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기술을 갈고 닦아라. 친구가 이야기할 때, 눈을 바라보고 지지의 표시를 보이는 바디랭귀지를 사용하라고 보니오르는 제안했다. 이런 방법으로 내가 친구에게 관심이 있고 이야기에 흥미가 있다는 의사를 전할 수 있다.
″친구와 대화 중 내 이야기를 하기 전 잠깐 멈춰서 친구의 이야기를 끊는 건 아닌지 먼저 고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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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의로 취소할 약속을 잡지 마라
친구와 약속을 어쩔 수 없이 깨는 경우는 당연히 생긴다.
문제는, 매번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잡고 매번 깨지는 않는가? 이건 습관이다. 친구가 부탁하거나 만나자고 할 때 당장 싫은 소리를 하기 싫어서 약속부터 잡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속으로는 어떤 핑계로 약속을 취소할까 고민할지도 모른다.
이런 경험이 있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안된다고 하는 게 나중에 취소하는거 보다 훨씬 좋은 선택이다.
”애초에 ‘아니오‘라는 말을 말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불편한 감정을 피하고자 순간 ‘네’라고 말해버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중에 더 많은 실망을 줄 뿐이다. 그건 친구한테도 불공평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를 잃는다”고 보니오르는 말했다.
팁: 바로 대답하고픈 충동을 참아라. 심리학자이자 우정 전문가인 아이린 S. 레빈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생각을 좀 하고 나중에 친구에게 다시 연락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친구의 부탁을 무조건 들어주거나 항상 만날 필요는 없다. 거절할 이유가 있다면 처음부터 확실히 말하는 게 좋다.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해라”
3. 친구를 만들긴 쉬운데 유지가 어려운가?
레빈은 ”혹시 당신은 외향적이고 다정하며 입담이 좋아 쉽게 친구를 사귈 수 있지만 우정을 지속하거나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 어려운가?”라고 레빈은 물었다.
물론 모든 관계를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짧은 우정이 지속해서 이어지다가 무너지는 경향이 반복되면 뭔가 이유가 있다.
팁: 왜 친구 관계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고 무너지는지 생각해 보라. 친한 친구가 이 질문의 실마리를 줄 수 있는 건설적인 비판을 해 준 적은 없는가? 아니면 당신의 인생에 통찰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오면 전문가와 상담을 추천한다”고 레빈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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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먼저 연락 안 하는 친구
친구 관계에서 한 사람이 더 ‘계획자’ 역할을 하는 건 흔하다. 하지만 우정에 투입되는 노력이 한 사람에 의해서만 유지되면 이건 문제다. 항상 친구가 먼저 연락하고 약속을 잡다 보면 어느 순간 우정에 금이 갈 수 있다.
팁: ”우정에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한 사람만 노력하고 있다면, 친구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레빈은 말했다. ”친구에게 관심사를 공유하라. 좋아하는 TV 드라마부터 시작해 보자. 또 먼저 연락하고 약속을 잡아보자” 중요한 건 친구에게 나도 이 우정을 지키려는 노력을 보이는 일이다.
5. 친구를 ‘감정 쓰레기통’ 으로 사용하지 마라
힘든 시기에 가장 가까운 친구들은 옆에서 응원해주고 서로 힘이 된다. 그러나 사소한 일로 계속해서 친구에게 부정적으로 호소하는 일이 반복되면 친구도 지친다. 친구의 시간과 감정 소모하는 에너지도 중요한 걸 잊지 말자. 또 친구한테 무조건 바라기만 하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자.
결혼 및 가족 테라피스트인 아만다 바케로는 ”내가 원하는 만큼 친구가 날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 또 친구도 힘든 일이 있고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항상 내가 바쁘거나 힘들어 보이면 친구는 내게 도움을 요청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팁:”우정을 유지하기 위해 친구에게 먼저 연락해서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라”고 바케로는 조언했다. 다른 숨은 의도 없이 정말 친구와 솔직한 대화를 시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