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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이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통로로 지목한 재입북자로 최근 잠적한 20대 남성 탈북자를 특정하고 월북 경로 등을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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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26일 ”현재 군은 북한의 공개 보도와 관련, 일부 인원을 특정하여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하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남성은 2017년 귀순한 탈북민 A씨(만24세, 1996년생)로 알려졌다.

김포에 거주해온 A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한 상태였으며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 그러다 수사 도중 연락을 끊고 전세자금까지 뺀 뒤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불안해 했다”며 ”현재는 전화기가 꺼져있고,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와 경찰 등 관계기관은 특히 이 남성이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포, 강화, 교동도 일대를 사전 답사한 정황을 포착, 사실상 월북한 것으로 잠정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마스크를 쓴 평양 시민들
4월, 마스크를 쓴 평양 시민들 ⓒYevgeny Agoshkov via Getty Images

관계기관의 설명을 종합하면 북한이 같은 날 주장한 ‘코로나 감염 도주 월남자’의 프로필과 여러 부분 맞아떨어진다. 개성 출신인 A씨는 2017년 강화도를 통해 귀순한 바 있어 이에 따라 그가 3년전 월남한 경로를 그대로 따라 월북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A씨의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앞서 이날 오전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상 군사분계선(MDL) 외에 해상 등에도 분계선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군 당국도 MDL 철책 상황 등을 점검한 결과 MDL를 통한 월북 가능성 보다는 해상이나 강을 유력한 경로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그러나 북한 보도가 나온 지 약 8시간여 만에 월북 사례가 있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결국 북한 보도가 나온 이후에야 월북 사실을 인지한 셈이어서 군 경계태세에 구멍이 발생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군 관계자는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태세 전반에 대해 합참 전비검열실에서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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