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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에서는 지난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 관련 청문회가 열렸다. 하지만 여야가 공방을 벌이며 한시간 동안 지연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이날 청문회엔 황창규 KT 회장,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오성목 KT네트워크 사장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하지만 야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장관의 불출석을 문제 삼았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간사는 ”유 장관이 청문회를 의도적으로 회피했고 청와대가 나서서 대통령 순방에 장관을 동참시키는 등 ‘꼼수’를 부려 장관이 청문회에 불출석했다”면서 ”정부 여당과 청와대까지 나서서 KT를 비호해 주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당 측은 ”유영민 장관은 출석 여부가 부수적이기도 하고 교체 대상 장관이기도 했기에 화재 참사에 대해 책임지고 있는 민원기 제2차관의 출석을 요구하기로 했다”라며 “2차례나 연기된 창문회를 이제 와서 장관 출석이라는 부수적 문제로 연기하면 국민들 보기 송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간쯤 지난 11시부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자리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비로소 회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유영민 장관의 참석여부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고 파행이 계속되자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자꾸 의사진행 발언으로 청문회를 지연시키고 그러면 국회가 KT를 봐주려고 시간을 끈다는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많은 언론인도 와있는 상황에서 너무 찌질하다”고 말해 회의장에 불을 질렀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웅래 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간사, 자유한국당 김성태 간사 등이 KT 청문회 진행과 관련 언쟁을 하고 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웅래 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간사, 자유한국당 김성태 간사 등이 KT 청문회 진행과 관련 언쟁을 하고 있다. ⓒ뉴스1

 

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찌질하다니 누굴 보고 하신 거냐”고 물었고 노 위원장은 ”누굴 두고 하겠냐”며 ”우리 상황 자체가 찌질하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누가 봐도 이게 찌질하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용기 의원은 다시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게 찌질하다는 거냐. 그렇게 말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하자 노 위원장은 ”아니 말꼬리를 그렇게 하시면 안 되죠”라며 의미없는 공방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사과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 청문회가 ‘KT 특혜채용비리 청문회’로 변질될 수 있다며 관련 질문을 하지 말아줄 것을 여러번 당부했다.

하지만 결국 채용비리 질문은 나오고야 말았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청문회 자리에 나온 황창규 회장에 대해 “채용비리가 조직적인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의원 자녀 뿐 아니라 조카 의혹도 있고, 총 9명의 채용비리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데 관련 보고를 받거나 파악한 게 있나. 내부 감사를 한 적은 있나”라고 물었고 황 회장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종훈 의원의 질의가 나오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또 반발했다.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간사 김성태 의원은 “정치공세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자고 강조했고 그 정신을 지킨 결과 청문회가 열렸다”며 “채용비리 갖고 따지면 여야가 자유로울 게 없다고 생각한다. 확대해석하면 무슨 이야기를 못하겠나. 제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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