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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당시엔 더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2000년 9월 당시, 홍석천은 당시 연예인으로서는 최초로 자신이 게이임을 밝혔다.

당시 분위기는 지금과 달랐다. 그는 그저 자신이 남성을 좋아함을 밝혔을 뿐인데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았고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도 하차했다.

 

홍석천이 직접 들려준 커밍아웃 당시의 가족의 반응

 

누구보다도 힘들었을 홍석천이었는데 당시 가족의 반응은 어땠을까? 홍석천은 11일 방송된 tvN ‘엄마 나 왔어’에서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홍석천의 어머니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네가 그렇게 힘든 걸 몰랐다. 똑똑하고 잘나서 연예인으로 잘나가는 줄만 알았다. 힘든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홍석천의 커밍아웃 이후 어머니는 서울의 홍석천 집에 올라왔다고 한다. 홍석천은 ”그때 내가 커밍아웃 하고 엄마가 우리 집에서 일주일인가 있었다”며 ”독립하고 처음으로 엄마가 나랑 일주일을 살았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혼자 있고 싶은데 엄마가 계속 안내려갔다”며 ”엄마한테 왜 안 가냐고 물었는데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게 밥밖에 없다’고 답했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내가 좀 짠했다”며 ”나 밥 굶을까봐... 나 힘든데 밥 굶을까봐 밥해준다고... ”라고 당시의 감정을 떠올렸다.

누구보다도 사랑했고 지켜주고 싶었던 아들이었지만 당대의 분위기 때문에 가족이 그의 성정체성을 쉽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홍석천의 아버지는 아들의 커밍아웃을 번복하기 위해 변호사도 몰래 만났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이미 본인이 얘기해서 기사가 나간 거라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도 보도를 뒤집어 보려고 애썼다”며 당시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그의 어머니도 ”내가 낳고 키웠으니까 어디 부족한 데가 없다. 아들로 태어났고 키웠는데 왜 그런가 안 믿겼다”고 당시의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그래도 가족의 편에 선 엄마였다. 홍석천이 당시 ”엄마한테 남자인 아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남자예요”라는 이야기를 꺼내자 그의 어머니는 ”남자들끼리 좋아하는 건 우정이지 뭐가 문제야”라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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