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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들은 직장이 안전한 장소가 될 때까지는 클로짓에 갇혀 지낼 것이다
ⓒMorsa Images via Getty Images

게이인 프랭크 삼촌에게 내가 양성애자라고 말하자, 삼촌은 자기가 커밍아웃한 1970년대가 아닌 2010년대에 커밍아웃할 수 있어 내가 운이 좋다고 말했다.

여러 모로 삼촌의 말이 옳다. 1969년의 스톤월 항쟁 이후, 생명과 자유를 위해 싸운 수없이 많은 퀴어와 트랜스 활동가들 덕택에 LGBTQ 커뮤니티는 가시성과 평등 획득에서 놀라운 진보를 이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트랜스 여성 최초로 공직에 당선된 안드레아 젠킨스, 뮤지션 겸 배우인 자넬 모네, 드라마 ‘포즈’ 등, 퀴어와 트랜스는 이제 어디에서나 눈에 띈다. 내 삼촌이 취직하지 못할까봐 걱정하던 1970년대에 비해 분명 상황이 개선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퀴어들이 지금도 많다. 인권 캠페인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LGBTQ 중 절반 가까이는 아직도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으며, 특히 직장에서 공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인권 캠페인의 다른 연구에서는 LGBTQ 청소년 중 학교에서 커밍아웃을 하고 편안하게 느끼는 비율은 27%에 불과했으며,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비율은 26%였다.

안타깝지만 2018년이 된 지금도 LGBTQ가 평화롭게 살아가기에 완전히 안전한 국가는 없다. 가시성이 커지긴 했어도, 가시성이란 양날의 검이다. LGBTQ 인권에 대한 지지를 더 많이 얻는 동시에 우리는 더 취약해지기도 한다.

인권 캠페인 보고서에 의하면 직장에 다니는 LGBTQ 중 46%는 직장에서 편견에 시달리거나, 동료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자신이 동료들에게 성적으로 접근하는 것처럼 보여 직장내 우정을 잃을 것을 염려해 직장에서 커밍아웃하지 않았다.

그러나 불편함을 느끼는 쪽인 LGBTQ다. LGTBQ 노동자 중 20%는 고용주와 동료에게 “더 여성적 혹은 남성적인 옷을 입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으며, 53%는 동료들로부터 편견이 담긴 농담을 들은 적이 있고, 45%는 직장내 무차별 정책이 LGBTQ에 대한 고용주의 개인적 감정에 의해서 도입되었을 뿐이라고 느꼈다고 한다.

나는 이런 노골적인 적대감을 경험한 적은 없으나, 일터에서의 공개적인 커밍아웃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어떤지는 안다. 동료들이 나를 넌 바이너리로 인식하게 하고, 나를 가리킬 때 they/them이라는 대명사를 쓰게 하는 것이 긴장의 주원인이었다. 내 정체성에는 근거가 없다고 대놓고 말한 사람은 없었지만, 내가 재미로 메이크업을 하는 남성이 아니라는 걸 그들이 이해하지 못했음은 명백했다.

물론 나는 넌 바이너리가 어떤 것인지 동료들에게 설명하고, 그들이 나를 ‘he’라고 부를 때마다 정정해 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를 부를 때 써야 할 대명사를 끊임없이 상기시켜서 직장에서 긴장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나는 누가 나를 잘못 부를 때마다 속으로만 움찔하고 넘어갔다.

지난 번 직장에서 동료들 대부분이 트럼프를 찍었다는 것 역시 내겐 좋지 못했다. 공화당원이 전부 반 LGBTQ 편견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는 건 나도 알지만, LGBTQ 인권에 대한 트럼프의 행적을 보면 LGBTQ의 생명과 생계를 경멸하고 있다는 게 분명하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트럼프의 반 LGBTQ 어젠다 역시 지지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트럼프를 보고 힘을 얻어 편견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사람들도 참 많았다. 트럼프 당선 후 LGBTQ를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는 증가 추세다.

누가 친구이고 누가 적인지도 알 수 없는 지금 같은 때 커밍아웃하면서 편안함은 고사하고 안전하다고 느낄 이유가 대체 있을까?

이는 커밍아웃한 상태라는 것이 축복인 동시에 저주인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다. 나는 LGBTQ 이슈에 대해 남들에게 알려줄 기회를 갖게 되고, 우리는 변태도 퇴폐적인 사람도 아니라는 걸 깨닫도록 도울 수 있다. 반면 트랜스 혐오 농담, 누구나 시스젠더 이성애자일 거라는 자동적 추정 등, 내가 커밍아웃하기 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듣게 된다.

커밍아웃한 나는 증오의 표적이 될 위험도 있다. 내가 의견을 개진하고 동료들과 진지한 대화를 벌이면, 나는 직장 생활이 지극히 불편해질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 사람들이 불편해지면 내 주위에서 눈치를 보게 되거나, 넌덜머리를 내게 되어 직장 환경이 내게 적대적으로 변할 수 있다. 목소리를 높이고 위험을 받아들이는 게 나을까, 평화를 지키기 위해 입을 닫고 있는 게 나을까?

물론 의견을 내고 참여하지 않아도 배척당할 수 있다. 웨딩 케이크 사기, 집 사기 등 간단한 일만 하려해도 노골적인 차별과 박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끔찍한 취급을 받게 될 뿐이라면, 왜 굳이 커밍아웃하겠는가?

커밍아웃하고 섹슈얼리티를 공개하는 것은 분명 용감한 행동이다. 세상이 달라졌다곤 해도 LGBTQ가 접하는 차별과 폭력은 상당 부분 그대로 남아있고, 그로 인해 우리 중에는 정체성을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는(혹은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밝히는) 사람들이 있다. 가시성으로 인해 우리를 무시하는 게 불가능해지고, LGBTQ가 자기 자신의 모습에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얻는 것은 물론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가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행진하고 고함치고, 소리지르고 청원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실세들, 즉 이성애 특권을 지닌 국회의원, 동료, 학교의 다른 학생들, 친구들이 그들의 힘을 사용해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퀴어와 트랜스가 살기에 안전한 세상을 만들 책임은 이성애자들과 시스젠더들에게 있다. 사회가 모든 LGBTQ들에게 더 안전한 곳이 된다면 클로짓은 더 이상 필요없어질 것이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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