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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칼럼니스트가 방탄의 노래 '134340'에 꽂힌 이유는 의미심장하다
ⓒCNN/Captured

미국 KPOP 칼럼니스트가 남긴 방탄소년단 가사에 대한 애정은 새겨들을 만하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1위는 한국에서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CNN 인터내셔널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빌보드의 KPOP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에게 이 현상의 의미를 물었다.

CNN의 앵커가 ”이게 왜 KPOP 팬뿐만 아니라 미국의 음악 문화 전반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는 것인지 말해달라”고 묻자, 벤저민은 ”이건 BTS뿐 아니라 세계 음악 전반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시장인데, 이건 미국인들이 좋은 음악이라면 영어가 아니라도 자신들의 눈과 길을 열고 받아들인다는 의미다”라고 밝혔다.

이어 벤저민은 “BTS의 음악에는 메시지가 있고, 언어를 넘어서는 개념과 상징을 가지고 있다”라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이번 앨범에서 ’134340′인데 이는 (과학자들이) 명왕성을 태양계의 행성에서 왜소행성으로 강등시키며 지어 준 이름이다”라고 밝혔다.

명왕성은 2006년 8월 국제천문연맹의 결정에 따라 태양계의 아홉 행성 중 하나에서 퇴출당하여 왜소행성으로 강등됐다. 그 전까지 ‘플루토‘(Pluto), ‘명왕성’ 등의 아름다운 이름으로 불리다가 왜소행성 ‘134340’이라는 낯선 숫자로 불리게 된 것. 노래 ’134340′은 명왕성이 ”나에겐 이름이 없구나. 나도 너의 별이었는데. 넌 빛이라서 좋겠다. 난 그런 널 받을 뿐인데”라며 태양을 향해 말하는 내용의 가사다.

벤저민은 이어 ”(명왕성의 강등은) 당신 세계의 전부였던 누군가에게 당신이 더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이번 BTS 앨범의 가사는 한국 팬들에게도 해석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각종 팬클럽 게시판에는 ’134340′의 의미를 두고 여러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 한국어 ‘명왕‘의 ‘명’(冥)은 ‘어둠‘의 뜻으로 ‘명왕’이라 하면 저승의 왕을 일컫는다. 영어권에서의 ‘플루토’ 역시 하데스의 후신으로 저승을 지배한 신을 뜻한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랩 파트에 등장하는 ‘무너진 왕성에 남은 명이 뭔 의미가 있어’라는 부분은 ‘저승마저 무너진 세계에서의 남은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의미로 읽혀 이 노래의 펀치 라인으로 꼽힌다.

나에겐 이름이 없구나
나도 너의 별이었는데
넌 빛이라서 좋겠다
난 그런 널 받을 뿐인데
무너진 왕성에
남은 명이 뭔 의미가 있어
죽을 때까지 받겠지 니 무더운 시선
아직 난 널 돌고 변한 건 없지만
사랑에 이름이 없다면
모든 게 변한 거야

또한, 해석을 낳는 스토리텔링 가사는 영어권 청자들이 가사의 뜻을 궁금해하고 찾아보도록 능동적 태도를 갖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방탄소년단 앨범에 참여한 작사가들의 면모가 돋보이는 이유다. ’134340′의 경우 전작에서 함께 한 ‘피독‘(Pdogg)과 ‘어도라’(Adora), 방탄의 멤버인 RM, 인디밴드 가을방학과 줄리아하트의 송라이터 정바비 등 총 8명이 참여했다.

아래는 CNN과 제프 벤저민의 인터뷰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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