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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디쯤을 걸어가고 있는 당신에게
ⓒhuffpost

한 치 앞도 모르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오늘의 운세, 신년운세, 궁합, 타로점을 보면서 몇 개월, 몇 년 뒤의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싶어 한다. 나의 연애운은 어떤지, 지금 만나는 사람과의 궁합은 어떤지, 내가 결혼은 언제쯤 하게 되는지, 사업은 언제 확장하면 더 좋을지 말이다.

여러 신께 나의 인생을 걸기도 한다. 부디 나의 인생에 아픈 시련이나 좌절 없이 부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가족과 나라의 안녕까지도 빌고 바란다.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며 알고 싶어 목매는 이유는 과거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후회를 하기 때문에 그러하다.

“내가 시험에 떨어질 줄 알았다면 조금 더 공부를 했었을 텐데...”

“내가 이별 통보를 받을 줄 알았다면 그때 내 성질 대로 화내지 말고, 조금 더 참아봤을 텐데...”

“일찍 돌아가실 줄 알았다면, 그때 조금 더 찾아뵈었을 텐데...”

후회하기 싫어서, 좌절하기 싫어서,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지 해답을 듣기를 바라는 것이다. 

책으로 출간된 후 영화화까지 된 베스트셀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 미래를 살고 있는 삼인조 도둑에게 고민 상담을 받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통쾌함이나 시원함도 그런 면에서 오는 것은 아닐까 싶다. 확실하게 자신의 삶에 대해 지침을 명확하게 해주는 상담 내용. 그 말을 따르든 따르지 않든 이는 고민 상담의 주인공이 선택해야 할 몫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후회하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예스’이다.

예를 들어, 갈등되는 두 가지 선택권이 있을 때 무엇을 선택하든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무엇을 선택하든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련을 갖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둘 다 진실은 모른 채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선택지에 대한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A 대신 B를 선택했을 때, B가 더 좋을지 아니면 더 나쁠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에 우리는 결과에 대해 ‘더 잘한 선택이었다.’ 혹은 ‘더 잘못된 선택이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과정을 경험하자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때 조금 더 잘해볼걸.’, ‘열심히 해볼걸.’이라는 말로 자책이나 후회를 하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다. 혹은 미래에 내가 어떻게 살게 될지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내 미래에 대해 알려주는 사주를 보거나 타로를 보거나 혹은 상담자를 찾아 답을 달라고 한다. 이 모두 우리 삶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난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느라 잘못된 방향으로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사업이 망하든, 연애가 망하든, 취업에 실패하든, 늘. 그 결과에만 연연해하고 있다. 우리는.

그렇지만 우리네 삶은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내기까지 걸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내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같이 고민하고 애써줬던 사람들, 사업을 시작할 장소를 알아보고 사무실을 계약하고, 물건을 사들이면서 배우고 느꼈던 것들. 그렇게 하나씩 이뤄갈 때 느끼는 성취감. 응원해주며 격려해주었던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들. 사업이 잘 되어갈 때의 뿌듯함이나 환희. 혹은 사업이 잘 되지 않을 때 심각하게 고민하며 보낸 번뇌의 시간들과 깊게 사고하며 통찰할 수 있었던 생각들.

이 모든 과정들 중, 어느 하나도 쓸모없고 부질없는 것이 없다. 실패에서 배움을 찾고, 성공에서 감사함을 찾으며, 좌절에서 겸손함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는 삶의 과정 속에서 의미를 찾고 의미를 부여하며 의미를 깨닫는다.

만약, 미래에 대해 알고 있거나 결론을 미리 알고 있다면, 우리가 의미를 부여할 소중한 과정이 없어지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활력이 없고 재미도 없으며 서로 간의 감사함과 따뜻함, 그리고 소중함에 대해 모르고 지나칠 것이다.

그러니

부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현재의 소중함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필자의 블로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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