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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사진을 찍어 본 사람이라면 대부분의 세팅 사진이 얼마나 가증스러운지 알 것이다.

"신랑님 왼손 오른쪽으로 좀 더 드시고요. 입꼬리 내리지 마시고요. 신부님 조명 쪽으로 고개 좀 더 드셔야 그림자 없어집니다."

그렇게 나온 사진은 아름답지만, 간혹 인공물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다들 똑같아 보이기 마련이다.

물론 모든 사진이 그런 건 아니다.

지난 4월 30일 호주의 사진가 제임스 데이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이 사진은 조금 다르다. 제임스 데이는 혼인의 약속을 앞둔 에이드리언과 로즐린에게 조금 특별한 부탁을 했다.

아래는 제임스 데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이다.

오늘 밤 전 석양을 배경으로 에이드리언과 로즐린의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다들 한 번쯤 본 거대한 석양 사진, 큰 배경에 사람이 작게 나오는 그런 사진 말이에요.. 저도 그럼 사진을 좋아합니다만, 오늘은 어째서인지 만족스럽지가 않더군요. 일단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세팅 컷을 다 찍고 나서 커플에게 다가가서 말했어요.

"저기, 포즈는 그 정도만 해도 될 것 같아요. 그냥 부부로 처음 맞은 석양을 즐기면 됩니다."

그러자 둘은 가장 아름답게 서로를 붙잡고 있더군요. 제가 세트업 한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어요. 제가 에이드리언에게 다가가 말했죠.

"질문이 있는데 그 답은 제가 아니라 로즐린에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 지구에 있는 수십억의 사람 중에 남은 생을 로즐린과 함께하기로 결심한 거죠. 그 이유를 그녀에게 말해주세요."

잠시 후 로즐린의 눈이 반짝이는 게 보였고, 가장 아름다운 눈물이 그녀의 얼굴에 흘러내리더군요.

그제야 저 자신도 울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제임스 데이 페이스북(4월 30일)

아래 사진은 에이드리언이 그 이유를 로즐린에게 말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다.

이 웨딩 사진에 18만 명이 '좋아요'를 누른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제임스 데이는 허프포스트에 그가 그녀에게 무슨 얘기를 했는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로즐린에게 귓속말로 해달라고 말했어요. 왜냐하면, 그녀만을 위한 대답이었으니까요. 전 둘이 그 순간을 온전히 둘이서만 누린 게 마음에 들어요." 제임스 데이의 말이다.

아래는 데이가 이날 찍은 다른 사진들이다.

이 웨딩 사진에 18만 명이 '좋아요'를 누른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이 웨딩 사진에 18만 명이 '좋아요'를 누른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현재 제임스 데이의 해당 페이스북 포스팅은 4만 번 넘게 공유되었고 18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This Emotional Wedding Photo Is Bringing The Internet To Tears'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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