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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의 대변인이 이번 선거는 사표가 없다고 말한다(인터뷰)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이윤섭

추혜선 정의당 의원(심상정 캠프 수석대변인)은 미디어 전문가다. 그는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출신으로 19대 국회 정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정의당의 의석수는 6석. 의원 가운데 '미디어'를 잘 이해하고 해석하는 추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선관위 보다 높은 자체 규정을 이유로 심 후보의 출연을 불허한 KBS의 입장을 바꿔냈다. 결국 심 후보가 TV토론에서 빛나는 계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추 의원을 지난 4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 이번 선거를 '미디어 선거'라고 규정했는데요.

= 우리가 처음으로 맞는 미디어 선거에요. 대통령 탄핵 이후 60일 간 조기 대선에 돌입하면서 미디어의 영향력을 체감하는 선거를 처음으로 치르게 된 거예요. 한 번도 선거 토론 방송의 영향력이 이렇게 극대화된 적이 없었죠. 특히 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바꾸겠다 혹은 결정하겠다는 비율이 15~30%가량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적은 없었거든요.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서 선관위 주최 토론이 시작되면 TV토론에 대한 효율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었어요. 지지율에 반영이 안 되기 때문에요. 이번에는 다르죠. 준비가 안 된 후보는 정말 전 국민에게 발가벗겨진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을 거에요.

심상정의 대변인이 이번 선거는 사표가 없다고 말한다(인터뷰)

심상정 정의당 후보

미디어를 선거에 편입시키면서 생긴 가장 긍정적인 효과는 돈이 들지 않는 선거라는 거에요. 오프라인에 많은 대중이 움집하고, 유세하고 조직을 동원하는 체육관 선거 같은 것 없이 민주적인 시스템하에서 치러지는 게 미디어 선거죠. 진보정당이 가장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게 미디어 선거죠. 미디어 선거는 공정한 룰이 적용되죠. 큰 당이든 작은 당이든 문턱이 낮고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죠. 심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건 시대적 요구이기도 하지만 미디어 환경이 큰 작용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젊은 층에서 특히 20대 지지율 2위를 기록했는데요, 원동력은 뭐라고 보십니까.

= 현장에 나가보면요 20대 여성, 성소수자 유권자들이 안겨서 눈물을 보입니다. 전국 어디를 가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요. 우리 청년세대가 갖는 절망감들이 광장에서 후보를 만나서 분출됐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정책을 내놨다고 하더라도 여야의 실천 의지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지 않나, 그런 점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후보가 심상정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은 TV토론에서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이유고요.

- 진보정당에 주는 표는 '사표'(死票)라는 게 총선·대선을 가리지 않고 등장했습니다. 이번 대선도 막판까지 "정의당에 주는 표는 사표"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 이번 대선은 촛불이 만들었고, 이미 국민이 정권을 교체해놨다고 봅니다. 이번 선거는 개혁 경쟁이 돼야 한다고 봤을 때 심상정 후보가 갖는 지지 만큼 차기 정부에서 개혁의 견인차 구실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번 선거는 사표가 없습니다. 선거에서 사표라는 건 기득권이 만든 함정 같은 거예요. 정의당이 존재함으로써 여러 개혁적인 정책들이 전면으로 등장했고 촛불 정국에서도 견인차 구실을 했습니다. 지난 총선에도 사표가 아니었고, 이번 대선에서도 결코 사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 현장에서 느껴지는 심 후보의 지지도는 어떤가요.

= 호감도는 피부로 느껴지죠. 현장에서 찾아오고 얘기하려는 지지층들이 많아졌습니다. JTBC 토론회(4월25일) TV토론 이후 심 후보 후원금 계좌에 사흘간 3억원이 넘는 후원금이 들어왔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당원 입당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열광하면서 보내준 성원이 바로 완주할 힘이 되고 있습니다.

심상정의 대변인이 이번 선거는 사표가 없다고 말한다(인터뷰)

- 그래서 더욱 미디어 선거라고 보고 계신 거 같습니다.

= 어느 선거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선거 환경을 접하고 있는 거죠.

- 심상정을 만난 건 언제였습니까.

= 당에 입당해달라고 해서 3년 전에 만났고, (운동할 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 같이 일해보니 심상정의 강점은 무엇인가.

= 많이들 머리가 좋고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심 후보는 끝없는 에너지와 엄청난 노력의 결정체입니다. 해결해야겠다고 결심한 문제는 집요하리만큼 매달리고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기어코 돌파구를 만들어내요. 그런 노력 덕에 진보정당에 척박한 정치환경에서 살아남았다고 봅니다.

- 선거 막바지 심상정의 승부수는 뭔가.

= 국민께서 정의당에 대한 막연한 호감이 있었지만, 정의당이 미디어에 잘 노출되지 않으니 정의당에 대해 자세히 볼 방법이 없었죠. 그 때문에 정당 투표와 같이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지지를 표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대선의 TV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민이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하고 상상 속에서 어림짐작하던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를 미디어에서 매일 접하면서 '아 그래 심상정은 이런 사람이고 정의당은 이런 당이구나'하며 발견해 나가고 있는 거죠. 지금의 상승세와 관심이라면 두 자릿수 득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날 (4월27일) 인터뷰 이후 실제로 심 후보는 두 자릿수 득표(11.4%)를 기록했다. 이제 5월2일 마지막 TV토론(오후 8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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