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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정치인들이 베를린 테러를 이용하려 달려든다

이번 주 월요일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터키 앙카라에서는 러시아 대사관이 살해 당했고 베를린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장을 덮친 트럭에 치어 십여 명이 사망했다. 경찰들은 두 사건에 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으려 하고 있지만, 여러 유명 정치인들은 재빨리 두 공격들을 이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부터 프랑스의 마린 르펜과 네덜란드의 헤르트 빌데르스 등 포퓰리스트 극우 정치인들까지 재빨리 성명과 트윗을 내며 베를린 테러를 자신들의 논리에 맞추려 했다. 용의자, 동기, 정확한 내용에 대한 정보도 부족할 때부터 메시지가 쏟아졌다.

베를린 트럭 사고가 사고인지 고의인지 파악하는 중이라고 독일 당국이 발표했을 때, 트럼프는 이미 이건 테러이며 크리스챤들에 대한 이슬람주의자들의 ‘세계적 지하드’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전에는 공격자의 종교가 살해와 관련이 있는지는 불투명한데도 터키에서의 공격은 ‘극단적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포퓰리스트 극우 국민전선 마린 르 펜 대표가 성명을 내 베를린 테러는 이민 정책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네덜란드의 반 이슬람 정치인 헤르트 빌데르스는 유럽 지도자들이 ‘이슬람의 테러’를 유럽 대륙 안으로 들였다며 비난하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손에 피를 묻힌 포토샵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영국의 나이젤 파라지는 이 사건들이 ‘메르켈의 유산’이 될 것이며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독일의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역시 메르켈과 독일의 이민 정책을 표적으로 삼았다. AfD의 부대표 베아트릭스 폰 스토르히는 AfD는 메르켈 개인에게 테러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BBC에 말했으며, 프라우케 페트리 대표는 “독일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페이스북 성명에 썼다.

극우 정치인들이 베를린 테러를 이용하려 달려든다

'독일을 위한 대안'의 프라우케 페트리 대표

이들이 베를린 테러에 이렇게 빨리 반응하는 것은 이번 사건이 포퓰리스트 극우의 수사의 전형적인 특징인 이슈에 잘 부합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극우 정당들은 최근의 난민 위기, EU의 균열, 여러 테러 사건들에 힘을 얻고 원주민 보호주의와 반 이슬람 정서에 어필하여 성장했다.

베를린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튀니지 망명 신청자를 용의자로 보고 찾고 있다. 이렇듯 테러가 이슬람주의 극단주의 단체나 이민자에 의해 저질러진 경우, 이런 정당들은 비극이 자신의 시각의 정당성을 보여준다며 홍보한다. 정당 대표들은 이런 테러를 보다 깊이있게 이해하라거나, 테러에 즉각 증오로 반응해서는 안된다는 요구들을 페트리가 12월 20일에 그랬듯 ‘정치적 올바름’으로 치부해 버린다.

극우 정치인들은 이런 어필을 통해 지지 기반을 동원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자기 정당으로 끌어들이려 하는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이 내년에 중요한 선거를 치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민전선과 AfD는 두 선거 중 정치 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AfD는 독일의 제3정당이 될 수도 있으며, 국민 전선의 르 펜은 프랑스 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갔다가 패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우 정당들은] 이기지는 못해도 의제 설정을 하게 된다 … 하지만 이들은 정치적 의제 설정에 아주 능해서, 다른 모든 사람들을 끌고 같이 우파로 간다. 영국도 그랬고, 프랑스도 그랬고, 독일도 점점 그렇게 될 수 있다.” 유럽 정치 전문가 뉴욕 대학교 마틴 셰인 교수가 월드포스트에 말했다.

메르켈이 이번 달에 얼굴을 가리는 베일의 부분적 금지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은 AfD의 성장에 의해 이미 정책이 바뀌었다는 걸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사례다. 베를린 테러 이후 독일 선거를 준비하며, 이민 등에 대한 공약을 바꿔야 한다는 메르켈에 대한 극우로부터의 압력은 더욱 강해졌다.

허핑턴포스트US의 Far-Right Politicians Rush To Take Advantage Of The Berlin Attack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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