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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음료, 무턱대고 마시다간 심혈관계 악영향

시험기간이나 야근할 때면 밀려오는 피로를 쫓기 위해 에너지 음료를 찾게 됩니다. 처음에는 정말 피곤할 때만 가끔 마시다가, 나중에는 일의 효율을 위해 조금만 피곤해도 습관적으로 에너지 음료를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습관적으로 마시는 에너지 음료가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유명한 미국의 의학협회지인 JAMA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에너지 음료가 혈압, 심박수는 물론 교감신경계 호르몬인 '노르에피네프린'의 혈중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심혈관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팀은 성인 25명에게 에너지 음료 2캔(480mL)을 마시도록 한 후 혈액검사와 혈압을 측정하였는데요. 에너지 음료를 마신 그룹의 혈압 6.4% 상승하였으며, 혈액 검사에서 노르에피네프린 수치는 73.6% 상승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에너지 음료, 무턱대고 마시다간 악영향

특히, 청소년이 카페인 함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를 남용할 경우 가슴 두근거림이나 고혈압, 경련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심지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에너지 음료의 과다 복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음료 주성분, 카페인

에너지 음료가 이렇게 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각성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에너지 음료의 주성분인 '카페인' 때문입니다.

카페인은 적당량 섭취하면 각성효과를 증가시키지만, 과량 복용하게 되면 신경과민, 불면, 흥분, 심장박동 수 증가, 두통 및 우울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고,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과량의 카페인은 칼슘 흡수를 방해하여 골밀도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이뇨작용을 활성화시켜 소변을 통한 칼슘 손실을 유도합니다. 따라서 뼈에 칼슘과 무기질이 축적되는 청소년기에 카페인을 과량 섭취하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성인이 된 후 골다공증을 초래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웨덴, 아일랜드, 미국 미시건 주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에너지 음료 판매를 금지하고 있고, 노르웨이나 호주에서는 에너지 음료를 약국에서만 판매 허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에너지 음료의 위해성을 인지하고 학교에서 고카페인 함유 식품 판매를 제한하는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데요, 에너지 음료가 대부분 편의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어,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페인 1일 권장 섭취량은?

에너지 음료, 무턱대고 마시다간 악영향

카페인의 1일 권장섭취량은 성인의 경우 하루 400mg, 임산부는 300mg, 청소년은 125mg입니다. 그렇다면 에너지 음료에는 어느 정도의 카페인이 함유 되어 있을까요?

다음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 함량을 나타낸 표입니다.

에너지 음료, 무턱대고 마시다간 악영향

에너지 음료 1캔에 함유된 카페인 함량은 대략 60mg 정도이니까요, 청소년의 경우, 에너지 음료를 2개 이상 마시면 하루 카페인 권장량을 쉽게 초과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에너지 음료는 대부분 '에너지', '파워' 등의 용어를 써서 홍보합니다. 마시면 피로가 회복되고 에너지가 생기는 것처럼 광고하기 때문에 피로에 지친 학생들이 현혹되기 쉬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에너지 음료의 주요 성분인 카페인은 일시적인 각성효과 및 강심 효과만 있을 뿐 인체에 필요한 활동 에너지를 공급하거나 피로를 근본적으로 회복시켜 주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에너지 음료를 드실 때에는 1캔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총량을 꼭 확인하시고, 카페인 1일 섭취 제한량을 넘지 않는지 체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성인보다 소량의 카페인에도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에너지 음료 과다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에너지 음료, 무턱대고 마시다간 악영향

[참고문헌] 소비자안전국 식의약안전. 에너지음료 안전실태 조사.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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