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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 탈북 소식이  이처럼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이유
ⓒ연합뉴스

총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북한군 대좌(한국 대령)의 망명 소식이 연합뉴스 단독 기사로 알려졌다. 그런데 날짜를 보니 최근에 망명한 것이 아니다. 연합뉴스 4월11일 오전9시30분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했고, 지난해 국내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이 기사에서 북한의 잇딴 탈북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5월, 아프리카 A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탈북해 부인, 두 아들과 함께 국내 입국한 사실을 비롯해 재작년에 동남아 주재 북한 외교관이 탈북해 국내 입국한 사례도 함께 전했다.

이뿐만 아니다.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의 탈북 소식도 알려졌다. 조선일보 4월9일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8일 '해외에서 근무하던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해 지난 7일 한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선거 전, 탈북 소식이  이처럼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이유

통상 탈북자는 입국 뒤에 국가정보원 등의 합동 신문을 거쳐 실제 탈북자인지 간첩인지 여부 등을 심사하는데 이 같은 절차를 생략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4월11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정부가 집단 탈북 사실을 공개하면 북쪽에 남은 가족의 신변이 위험해진다며 탈북 사실을 비공개로 해온 전례에도 어긋난다”며 “결국 정부가 총선에서 보수표를 결집하려고 긴급 발표를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지우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선거 전, 탈북 소식이  이처럼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이유

조선일보는 "북한의 해외 식당 종업원이 집단 탈북한 것은 처음"이라며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는 해석을 덧붙였다.

그렇다. 정보 당국을 통해 탈북 소식이 이처럼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것은 조선일보의 분석처럼 박근혜정부의 '대북제재'가 이처럼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동시에 선거를 지척에 앞두고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부동층을 향해 호소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대대적으로 '북풍 효과'는 안보에 민감한 한국 유권자들에게 잘 소구되는 방법 중 하나다. 멀리 찾지 않아도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NLL포기 발언' 진위 여부를 놓고 남북 대화록 유출 파문이 있었던 것을 떠올려 보면 알 수 있다. 당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참여정부를 방어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했고 결국 새누리당의 프레임에 갇히고 말았다. 선거가 끝나고 2년 뒤인 2014년 5월, 윤상현 당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NLL) 포기라는 말씀을 한 번도 쓰지 않으셨다"며 사실상 선거용으로 이를 이용했음을 시인했다.

무엇보다도, 청와대가 총선 결과를 놓고 다급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도 된다. 이번 총선에서 적극 적으로 투표하겠다는 투표 의향층이 30대>40대>20대>50대>60대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체로 여당 우세인 50대 이상 유권자들의 적극 투표 의사가 떨어지는 점이 청와대를 자극했을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4월1일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는 지난 4∼8일 전국 만19세 이상 유권자 2천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 30대가 72.3%로 가장 높았고 40대(70.3%), 20대(65.1%), 50대(59.0%), 60대 이상(54.7%) 등의 순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선거처럼 여야의 공천파동 등으로 인해 부동층을 잡는 것이 관건이 됐다. 특히 여권 입장에서는 50대 이상 새누리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보내야 할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과 대구, 부산 등 영남에서 새누리 이탈층이 발생함에 따라 전통적 지지층의 표를 최대한 확보해야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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