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선박에 배터리를 결합해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하이브리드 기술로 기본인증을 받았다.
기본인증은 새로운 기술의 설계가 실현 가능한지 검토하는 절차로, 실제 선박에 적용하기 전 기본적 기술 타당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해상에서 원유를 공급받는 동안 선박 위치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동력을 배터리로 보완해 운항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 선박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중공업이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국제해양에너지플랜트 산업 전시회'에 참가한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14~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국제해양에너지플랜트 산업 전시회(오프쇼어 코리아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행사 첫날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전기배터리를 더한 '셔틀탱커용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기본인증(AiP)을 받았다.
셔틀탱커는 해상 유전에서 원유를 공급받아 운송하는 선박이다. 원유를 공급받는 동안에는 소형 추진기인 '스러스터'를 가동해 선박의 위치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이때 엔진이 지속적으로 가동되며 연료 소비도 발생한다.
이번 시스템은 선박에 배터리를 추가해 위치 제어에 필요한 보조 동력을 배터리로 공급한다. 엔진에 집중되던 부하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중공업은 연료 소비가 줄어들면 연료비뿐 아니라배출량에 따라 발생하는 탄소 관련 비용 부담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시스템은 위치 제어 운전시 요구되는 엔진 부하를 감축시키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한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를 통해 기존 추진기가 고장나더라도 급유 작업 지연을 방지할 수 있어 운항 효율 역시 확보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중공업은 조선업계 최초로 구축한 설계 자동화 플랫폼 'S-EDH'와 배관 용접 자동화 기술도 선보인다. 여기에 거제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델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모형과 육상 데이터센터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모형도 전시한다.
김승혁 삼성중공업 기장설계팀장은 "배터리와 엔진의 하이브리드 운용으로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면서"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 솔루션 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