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 조합원이 임금 동결을 문제 삼으며 전면파업에 나섰다. 부분파업 뒤에도 회사가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자 행동 강도를 한 단계 높였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 조합원이 임금 동결을 문제 삼으며 전면파업에 나섰다. 사진은 오세윤 공동성명 지회장과 네이버제트 조합원들이 9월23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하는 모습. ⓒ공동성명 유튜브 라이브 갈무리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공동성명)는 9월23일 네이버제트 소속 조합원들이 종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네이버제트에서 전일 파업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업은 조합원들이 하루 연차를 내고 업무를 중단하는 '연차파업' 방식으로 치러졌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는 네이버제트 조합원의 70%인 120여 명이 참여해 90명이 모였던 9월9일 부분파업보다 규모가 커졌다.
노조는 오전 10시부터 30분 동안 유튜브 라이브로 조합원들의 피켓 시위와 지회장 발언 등을 생중계했다.
오세윤 공동성명 지회장은 네이버제트에서 이뤄진 연봉 동결에 관해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창욱 대표는 이번 연봉 동결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회사가 어렵다면 경영진이 먼저 고통을 분담하고 구성원에게 상황과 대책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한은 쥐고 책임은 지지 않는 문화, 네이버에서 이 문화가 반복되고 있다"며 "평소에는 구성원들과 권한을 나누지 않으면서, 회사가 어려워지면 그 원인과 책임을 구성원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김창욱 네이버제트 대표이사는 스노우, 크림, 케이크 등을 포함한 네이버계열사 4곳에서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김 대표가 이끄는 4곳 가운데 네이버제트와 케이크 2곳의 직원 연봉이 동결됐다.
노조는 김 대표의 소통 부족도 문제 삼았다. 노조에 따르면 김 대표가 제페토를 단독으로 총괄한 뒤 전 직원 설명회인 타운홀 미팅은 2024년 4월과 2025년 2월 두 차례 열리는 데 그쳤다.
오 지회장은 "연봉 동결을 철회하고, 네이버제트의 미래를 두고 김 대표와 끝장 토론을 하자는 우리의 요구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추석 연휴가 끝나면 김 대표와 이해진 의장에게 공개 질의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조는 회사가 계속 응답하지 않으면 10월19일부터 '5일 연속 파업'을 포함한 추가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