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간곡한 지원 요청에도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전격 취소했다. 

이 틈을 타 후티 반군은 홍해 연안과 사우디 지원 세력의 지배지를 갈라놓는 예멘의 전략적 고지대를 빠르게 점령해가고 있다. 미국의 군사적 방패가 사라지면서 사우디는 결국 '이란과 타협'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외신과 싱크탱크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 트럼프 공습 전격 취소에 요충지 진격 : 궁지 몰린 사우디, 이란에 무릎 꿇는 '최악 상황' 오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 AFP통신=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며칠간 후티 반군을 향한 공습 여부를 두고 갈팡질팡한 끝에 결국 작전을 취소했다고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수 주간의 탄원 끝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후티 반군의 진격을 막아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예멘 내전 참전을 꺼려온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국방부에 공습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지만, 이내 다시 마음을 바꿨다. 뉴욕타임스는 미군이 실제로 폭탄을 항공기에 싣던 단계까지 작전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좁아지는 사우디의 선택지

로이터는 후티 반군의 이번 공세가 사우디에 수년 만의 가장 뼈아픈 후퇴를 안겼고, 미국 보호의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고 짚었다. 

걸프 지역 한 관리는 로이터에 "후티 반군의 성과를 그대로 두면 장기적 지렛대로 굳어지고, 대규모 군사 대응은 사우디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며 "사우디의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버나드 헤이켈 프린스대학교 교수는 중동 전문매체인 영국 미들이스트아이와 나눈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후티 반군에는 강경하되 이란과 협상하려 한다"며 "사우디의 최종 카드로는 후티 반군에 값을 치르고 단기 평화를 사는 것을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가 군사적으로 후티 반군을 격퇴하려고 할수록 오히려 중동지역의 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사우디는 미국의 보호라는 '1차 저지선'이 무너지면서 파키스탄과 튀르키예를 '2차 저지선'으로 삼으려 한다.

앞서 사우디는 올해 8월 튀르키예 및 파키스탄과 메카 공동방위조약을 맺어 '한 나라에 대한 공격은 세 나라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는 동맹을 맺었다.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군사력 2위에 오를 정도로 강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으며, 파키스탄은 이슬람권 국가 가운데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이다.

하지만 두 나라가 사우디를 위해 이란과 군사 충돌에 나설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튀르키예 이븐 할둔대학교의 이스마일 누만 텔지 교수는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적대적 행동에 나섰다고 하더라도 튀르키예가 이 분쟁에서 직접 교전국의 역할을 맡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매체 내셔널시큐리티뉴스가 전했다.

또한 파키스탄도 미국-이란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맡았던 만큼 이란과 정면충돌은 피하려 한다는 게 글로벌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의 분석이다.  

결국 사우디에 남은 선택지는 후티 반군이나 그 배후인 이란과 외교적 해법을 타진하는 것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예멘 후티 반군, 트럼프 공습 전격 취소에 요충지 진격 : 궁지 몰린 사우디, 이란에 무릎 꿇는 '최악 상황' 오나
야히아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 ⓒ 야히아 사리 대변인 엑스 갈무리

 

'중동 맹주'에서 '종이 호랑이'로

사우디는 그동안 중동의 실질적 패권국이자 수니파 진영의 맹주를 자처해왔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의 막대한 자본을 기반으로 국제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초대형 미래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로 한때 한국을 비롯한 각국기업과 재벌들을 줄 세웠던 국가였다. 

그러나 올해 9월19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관문인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에서 후티 반군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이 이뤄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미사일을 요격했다며 사상자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수도 심장부까지 공격이 미쳤다는 사실 자체가 중동 맹주 이미지에 균열을 냈다. 

이란과 그 대리세력이 사우디 안방까지 흔드는 모습은 한때 위세를 떨쳤던 사우디가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흔들리는 석유 수출로와 안보 동맹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는 홍해 대신 호르무즈 해협 수출을 늘려 9~10월 선적분 약 6천만 배럴을 라스타누라항에서 우회시켰다. 

그러나 이는 이란이 봉쇄해온 통로여서, 사우디가 안정적 수출을 위해서는 결국 이란과 타협을 해야 한다는 딜레마를 보여준다.

유엔은 9월 초 이후 예멘에서 최소 12만5천 명이 이재민이 됐다고 밝혔으며, 로이터는 후티 반군과 충돌로 700명 가까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미국은 이란과 전쟁이 성과 없이 길어지고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자, 예멘에서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피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최소한의 석유수송로 확보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9월 초 "후티 반군이 우리에게 연락해왔고 싸우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상황이 매우 잘 풀릴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런 모습은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우방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에너지와 안보를 맞바꿔온 오랜 동맹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윤석열·김건희 부부 영치금 21억9천만 원, 이재명 대통령 연봉의 8배 : "무기징역이니 1천억 부자 되겠다"
  • 2 이재명 X에 조희연 글 인용하며 '강경파 저격'하자 박은정·김용민 반박 : '김지용 임명' 둘러싼 갈등 이어져
  • 3 학부모에게 고발당한 부천오정초 교사에게 공소청 불기소 처분 : '정치인 출신' 경기교육감 안민석 교권 보호 정책 탄력 붙나
  • 4 조국, 검찰의 한동훈 자녀 입시비리 수사 국제공조 불송부 보도에 발끈 : "이래도 공정한 검찰 수사 운운하나"
  • 5 미국에서 다시 홍역 '대유행', 그 중심에 미국 보수 교회가 있다 : '백신 혐오'와 '하나님 신앙' 만났다
  • 6 외국인 강제송환 과정서 드러난 법무부 직원들의 가혹행위 : "입에 덕트테이프 붙이고 목까지 졸랐다"
  • 7 민주당 '전 경기도 부지사 이화영 가석방 요구'에 난감, 국민의힘 "죄수의 딜레마 빠져" 맹공
  • 8 개통 50년 만에 잠수교 위 차량이 사라진다 : 한강 33개 다리 중, 서울시 최초 '보행전용교'로 탈바꿈
  • 9 트럼프 정부 100년 만에 '공개 처형' 추진 : 13명 살해한 총격범 12월3일 '총살형 생중계' 추진 논란
  • 10 홍대·성수 핫플의 '불청객', 버려진 일회용컵과 담배꽁초 : 일본·프랑스·싱가포르가 길거리 쓰레기 잡는 법

허프생각

오픈AI 청소년용 AI 챗봇, 과연 교육에 도움 될까 : 미국 비영리단체 청소년에 극히 위험
오픈AI 청소년용 AI 챗봇, 과연 교육에 도움 될까 : 미국 비영리단체 "청소년에 극히 위험"

한국어로 '청소년용 챗GPT' 사용해 보니...

허프 사람&말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비 필라이 미국의 국제형사재판소 제재 용납할 수 없는 일 비판 : 국제사회도 반발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비 필라이 "미국의 국제형사재판소 제재 용납할 수 없는 일" 비판 : 국제사회도 반발

트럼프,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 직후 제재 발표

최신기사

  • 규제합리화위 부위원장 박용진 '마운자로·위고비 오남용 약물 지정' 제동 : 비만약을 왜 비아그라처럼 규제하나
    뉴스&이슈 규제합리화위 부위원장 박용진 '마운자로·위고비 오남용 약물 지정' 제동 : "비만약을 왜 비아그라처럼 규제하나"

    "공포와 낙인만 남기고 오·남용은 줄이지 못하는 규제"

  • 한미약품 독자개발 비만치료제 '에페' 식약처 품목허가 받았다 : 위고비·마운자로 아성에 균열 낼 수 있을까
    씨저널&경제 한미약품 독자개발 비만치료제 '에페' 식약처 품목허가 받았다 : 위고비·마운자로 아성에 균열 낼 수 있을까

    국내 제약사 첫 GLP-1 계열 비만신약

  • 행안부장관 윤호중 '중수청장 김지용 반대' 임은정 감찰 지시한다 : 야당 때 '입' 빌리더니 여당 되자 '입막음'
    뉴스&이슈 행안부장관 윤호중 '중수청장 김지용 반대' 임은정 감찰 지시한다 : 야당 때 '입' 빌리더니 여당 되자 '입막음'

    옛날엔 증인 채택, 지금은 증인 거부

  • 이재명 X에 조희연 글 인용하며 '강경파 저격'하자 박은정·김용민 반박 : '김지용 임명' 둘러싼 갈등 이어져
    뉴스&이슈 이재명 X에 조희연 글 인용하며 '강경파 저격'하자 박은정·김용민 반박 : '김지용 임명' 둘러싼 갈등 이어져

    '적을 향한 증오가 동지를 향할 때'

  • '구글·메타·엑스·틱톡' 정부의 허위조작정보 자료 요구에도 '묵묵부답' : 정보통신망법 개정에도 감독 사각지대 발생
    뉴스&이슈 '구글·메타·엑스·틱톡' 정부의 허위조작정보 자료 요구에도 '묵묵부답' : 정보통신망법 개정에도 감독 사각지대 발생

    국내 플랫폼은 제출, 해외 플랫폼은 침묵

  • [허프 사람&말]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비 필라이 미국의 국제형사재판소 제재 용납할 수 없는 일 비판 : 국제사회도 반발
    글로벌 [허프 사람&말]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비 필라이 "미국의 국제형사재판소 제재 용납할 수 없는 일" 비판 : 국제사회도 반발

    트럼프,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 직후 제재 발표

  • 부광약품이 인수한 한국유니온제약 '부광유니파마'로 사명 변경 : 생산 경쟁력 강화와 경영 정상화 박차
    씨저널&경제 부광약품이 인수한 한국유니온제약 '부광유니파마'로 사명 변경 : 생산 경쟁력 강화와 경영 정상화 박차

    8일 임시주총에서 결정

  • 경보제약 '허가취소 집행정지 인용'에 한숨 돌렸다 :  김태영 'ADC 위탁개발생산으로 전환'까지 수익성 방어 과제
    씨저널&경제 경보제약 '허가취소 집행정지 인용'에 한숨 돌렸다 : 김태영 'ADC 위탁개발생산으로 전환'까지 수익성 방어 과제

    종근당 이장한 회장 승계에도 영향

  • [허프 트렌트] 2030 '데이팅 앱' 유행 바뀐다, '학벌·직업'에서 '멋진 몸'으로 : 이제 몸도 '스펙' 됐다
    라이프 [허프 트렌트] 2030 '데이팅 앱' 유행 바뀐다, '학벌·직업'에서 '멋진 몸'으로 : 이제 몸도 '스펙' 됐다

    "당신의 체지방률을 입력하세요"

  • 홍대·성수 핫플의 '불청객', 버려진 일회용컵과 담배꽁초 : 일본·프랑스·싱가포르가 길거리 쓰레기 잡는 법
    기후·환경 홍대·성수 핫플의 '불청객', 버려진 일회용컵과 담배꽁초 : 일본·프랑스·싱가포르가 길거리 쓰레기 잡는 법

    "도로 가져가" vs "쓰레기통 늘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