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글로벌 콘텐츠업계와 만나 로컬 창작 생태계와 글로벌 자본·유통망의 협력을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이 자리에서 한국을 좋은 파트너십의 사례로 평가하며 독립 창작자와 창작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는 장기적 파트너가 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7일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 마그 재단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의 영화·영상 관련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현모 사회자, 이자벨 하스키 넷플릭스 부사장,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 이재명 대통령, 에밀리 안토니스 미국영화협회 유럽·중동·아프리카 대표, 피에르 앙투안 캅통 미디어완 최고경영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7일 프랑스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글로벌·로컬 공동번영을 위한 영화·영상 라운드테이블’을 주재하고 “가장 로컬한 고유성이 곧 가장 글로벌한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로컬의 숨은 원석을 세계 관객과 연결하고, 글로벌 자본·유통망과 결합해 지속 가능한 제작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공동제작과 투자, 유통 협력에 대한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자벨 하스키 넷플릭스 글로벌 정책 전략 총괄 부사장은 한국을 넷플릭스의 좋은 파트너십 사례로 꼽으며 “장기적 한국의 파트너로서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스키 부사장은 넷플릭스가 10년 전 한국에 진출해 로컬 스토리텔링을 시작한 뒤 한국 콘텐츠가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콘텐츠 산업에 선물할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간섭 없는 투자”라며 “이것이 바로 한국에서 저희가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영화나 시리즈를 지원하는 데서 나아가 창작자들이 계속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하스키 부사장은 “그것은 단순히 영화를 지원하는 것 이상”이라며 개별 콘텐츠를 넘어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두 개의 페스티벌을 비롯해 여러 피칭 행사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부산영화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하스키 부사장은 “이러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한국의 독립 창작자들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 콘텐츠가 영상 밖으로 확산되는 현상도 언급했다. 하스키 부사장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사례로 들며 콘텐츠가 세계로 확산되면서 지역사회와 음악·공연 등 영상 밖의 문화 영역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 음악인들의 페스티벌과 행사에 대한 지원 의지도 내비쳤다. 하스키 부사장은 “작은 가수들 또한 로컬의 페스티벌과 이벤트에 투자하고, 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는 하스키 부사장과 함께 에밀리 안토니스 미국영화협회(MPA) 유럽·중동·아프리카 대표, 피에르 앙투안 캅통 미디어완 최고경영자(CEO) 등 해외 콘텐츠업계 인사들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등 국내 주요 콘텐츠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