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한국카카오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첫 깃발을 올린 2016년 1월부터 11년째 카카오뱅크를 이끌고 있다. 그리고 올해는 윤 대표 5연임 임기의 사실상 마지막 해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 제고는 윤 대표의 '마지막 과제'로 평가받는다. 윤 대표가 상장 이후 5년 만에 그동안 한 번도 쓰지 않았던 ‘자사주 소각’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 역시 이 연장선상에서 해석된다.  

규모는 현재 주가 기준 60억 원 안팎으로 그리 크지 않다. 다만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규모가 아니라 상징성이다. 소각 발표 직전에는 카카오뱅크 임원 12명이 6월부터 8월12일까지 회사 주식 2만1100주, 4억6483만원어치를 장내에서 사들였다는 사실이 공시됐다. 그리고 공시된 소각 일정에 따르면 자기주식보유처분계획 승인 예정일은 2027년 정기주주총회로, 윤 대표의 임기 만료와 겹친다. 

자사주 소각과 임원들의 책임경영이 며칠 사이에 나란히 발표된 셈이다.

다만 마지막 과제를 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카카오뱅크의 위치를 '금융주'에서 다시 '디지털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되돌려놓는 일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5연임 11년의 마지막 해에 해결 못한 숙제 하나 : 첫 '자사주 소각' 상징성만큼 중요한 회사의 '위치 재설정'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자사주의 절반인 약 27만 주를 소각한다. 카카오뱅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 11년간 문제를 '각개격파'해온 윤호영, 마지막 남은 숙제는 주가

18일 카카오뱅크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2025년 8월14일 2만6650원에서 2026년 8월14일 종가 기준 2만2200원으로 16.7% 하락했다.

지난 1년이 '밸류업'이라는 키워드가 본격화되며 시작된 역사적 코스피 상승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종합금융지주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같은 기간 KB금융지주 주가는 11만3200원에서 16만8500원으로, 신한지주는 6만9100원에서 10만6700원으로 올랐다. 하나·우리금융은 물론 BNK금융, J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 주가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윤 대표는 11년 동안 카카오뱅크의 출범과 성장을 이끌면서 회사가 마주한 문제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왔다. 2017년 출범 이후 2년 만인 2019년 카카오뱅크는 137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후 순이익이 줄어든 해는 한 번도 없다. 2021년에는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을 마무리 지었다.

윤 대표는 인터넷은행의 구조적 한계로 지목돼 온 성장 정체에도 ‘글로벌’이라는 답을 마련해뒀다. 첫 해외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는 지난해 말 현지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시가총액 1위 디지털은행으로 올라섰고, 태국 합작법인 뱅크X는 2027년 상반기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이렇게 카카오뱅크의 모든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온 윤 대표가 끝내 풀지 못한 마지막 숙제가 바로 주가인 셈이다.

◆ '성장주'에서 '금융주'로 재분류됐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인가 플랫폼인가라는 질문에 갇힌 5년

문제는 주가가 빠졌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시장이 카카오뱅크를 분류하는 기준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상장 당시 회사는 해외 핀테크 기업들을 비교군으로 삼아 몸값을 산정했다. 브라질 팍세그루디지털, 러시아 TCS, 스웨덴 노드넷 등 국내보다 훨씬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곳들이었고 희망 시가총액은 18조5천억 원에 달했다.

시장은 카카오뱅크의 상장 초기에는 ‘성장주’ 프레임을 받아들였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 약 33조 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금융주 1위 및 코스피 전체 시총 11위(우선주 제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상장 후 약 5개월이 지난 시점에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다시 KB금융지주에 역전당했고, 이후 주가는 계속 하락해 공모가의 절반 미만까지 하락했다. 현재 주가 역시 공모가의 절반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현재 PBR은 약 1.6배 수준으로, 종합금융지주들보다는 높지만 상장 당시 기준으로 삼았던 기업들(약 7~8배)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플랫폼과 금융사라는 ‘위치 설정’에서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 윤호영의 선택은 결국 ‘플랫폼’과 ‘종합 금융’의 양방향, 결제·투자·AI로 사업 영역 확장

카카오뱅크가 최근 2년 동안 내놓은 사업들을 나열해보면 방향은 분명하다. 은행업 하나에 회사의 명운을 맡기지 않고, 플랫폼 수익과 비은행 수익을 적극적으로 늘려 나가겠다는 것이다. 

올해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895억 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36%를 차지했다. 또한 2분기 광고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 플랫폼수익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9%에서 31%로 확대됐다. 2분기 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를 통한 제휴 금융사 대출 실행액은 1조5600억 원으로 12% 증가했고,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6조3천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자산관리 영역으로도 발을 넓혔다. 2분기 '투자탭'을 신설한 이후 MMF박스와 펀드 합산 판매 잔고는 1조8천억 원까지 늘었고, 은행권 개인 공모펀드 시장에서 4.2%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하반기 사업의 중점 역시 결제와 플랫폼에 집중돼 있다. 카카오뱅크는 8월 결제 내역과 혜택을 통합 관리하는 '결제홈'과 두 번째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선보이고, 9월에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자동차금융 영역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는 'AI Native Bank'로의 전면 전환을 선언했다. 2700만 고객과 70조 원 규모의 수신 경쟁력을 바탕으로 '돈을 보내고 받는' 기능을 넘어 '쓰고 불리는' 투자와 결제 경험으로 고객 가치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보인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대화형 AI 서비스 누적 가입자는 528만 명으로 1년 새 15배 늘었다.

글로벌 전략도 일반적으로 금융회사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주로 사용하는 ‘인수합병’ 방식이 아니라 '모델 수출'과 ‘지분투자’로, ‘플랫폼스럽게’ 설계돼 있다. 몽골 진출은 아예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델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노하우를 현지 금융기관에 전수하는 방식과 현지 M뱅크 지분 투자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방향이 플랫폼 한쪽으로만 나 있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던진 가장 큰 카드는 캐피탈사 인수다. 카카오뱅크는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고 연내 금융위원회의 출자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2027년 오토금융을 시작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넓혀나가게 된다.

은행 안에서도 여신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6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조687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5.2% 늘었다. 상반기 전체 여신 순증액에서 개인사업자대출이 차지한 비중은 48%에 이른다. 

규제가 조여오는 가계대출 대신 소상공인과 기업금융에서 성장을 찾겠다는 것이다. 개인사업자대출 가운데 보증·담보대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 61.6%에서 69.1%까지 높아졌다.

결국 윤 대표가 짜놓은 그림은 은행이냐 플랫폼이냐를 택하는 대신, 결제와 투자로 플랫폼 수익을 늘리는 동시에 캐피탈과 기업금융으로 이자수익의 원천 자체를 바꾸는 쪽에 가깝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성장을 이어가면서 배당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주주 환원 규모를 계속 늘려올 수 있었다"라며 "이번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20대 여성이 '야차룰' 강요받고 10대 2명과 연이어 싸운 뒤 사망했다 : 유튜브 통해 퍼진 새로운 폭력
  • 2 경기 파주 대형 카페 냉동창고에서 실종 6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 경찰 제주도 사건에서 배웠나, 신속대응
  • 3 민주당 정청래·추미애, '검사 2292명 수사관 7천 명 그대로' 공소청 직제안 직격 : 다시 검찰개혁 논쟁
  • 4 중증 자폐 아들 20년 넘게 홀로 키운 전경철 작가 별세 : 자신이 떠난 이후 아들이 머물 곳을 찾아 1년 헤맸다
  • 5 미국 여객기 일등석서 60대 남성 폭행·혐오 발언, '덕트테이프 결박’에 회사에서 잘렸다 : 한국이라면?
  • 6 코오롱인더스트리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로 수혜 예상 : 허성 투명폴리이미드 공장 완전 가동으로 알짜 사업 재탄생 바라봐
  • 7 [허프 사람&말] 조국 "이재명 유죄 바란다는 건 의도적 난독", '뉴이재명' 두고는 "양쪽 모두 잃었다"
  • 8 청와대 '개각 악수'에 국힘 지지율 5%p 반등 : "가만히 있으면 상대방 자빠진다" 이재명 발언 '거꾸로' 현실 됐다
  • 9 [리얼미터] 이재명 지지율 37.4%로 최저치, 중도층 긍정평가 30%대로 떨어졌다
  • 10 이재명 외신 인터뷰 "개헌 필요", 민주당 김민석 "현실 가능한 개헌 추진" : 지지율 최저·장동혁 반대에 난망

허프생각

로봇이 아닙니다 AI가 게임을 통과해 '인간 증명서' 받았다 : 이제 인간이 '인간'을 증명해야 한다
"로봇이 아닙니다" AI가 게임을 통과해 '인간 증명서' 받았다 : 이제 인간이 '인간'을 증명해야 한다

인간이 AI에게 '간택'받는 세상

허프 사람&말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에 진보진영 우려와 분노 높지만 청와대는 기계적 답변 : 정무수석 홍익표 결정된 바 없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에 진보진영 우려와 분노 높지만 청와대는 기계적 답변 : 정무수석 홍익표 "결정된 바 없다"

사람들이 화가 난 걸 모른다

최신기사

  •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 미국과 관세전쟁서 꿋꿋히 버틴다 : 지지율 62%로 취임 후 최고치 근접
    글로벌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 미국과 관세전쟁서 꿋꿋히 버틴다 : 지지율 62%로 취임 후 최고치 근접

    트럼프 '덕분'에 캐나다 똘똘 뭉친다

  • 중동에 '두 번째 전쟁' 벌어지나 : 홍해 입구를 둘러싼 사우디와 후티의 '대리전' 격화
    글로벌 중동에 '두 번째 전쟁' 벌어지나 : 홍해 입구를 둘러싼 사우디와 후티의 '대리전' 격화

    2014~2022년 내전의 악몽

  • 방파제 테트라포드, 파도는 막지만 치명적 인명사고 벌어진다 : 최근 5년 간 34명 사망
    뉴스&이슈 방파제 테트라포드, 파도는 막지만 치명적 인명사고 벌어진다 : 최근 5년 간 34명 사망

    헛디디면 곧바로 추락, 탈출 불가능

  • 삼성전자 프랑스 AI 기업에 지분투자하고 특화 모델 공동 개발, 전영현 반도체 설계와 제조 경쟁력 강화 ‘드라이브’
    씨저널&경제 삼성전자 프랑스 AI 기업에 지분투자하고 특화 모델 공동 개발, 전영현 반도체 설계와 제조 경쟁력 강화 ‘드라이브’

    ASML 이어 미스트랄까지 손잡았다

  • 에이피알 100% 자회사 에이피알팩토리 흡수합병 : 메디큐브 뷰티 디바이스 생산능력 내재화
    씨저널&경제 에이피알 100% 자회사 에이피알팩토리 흡수합병 : 메디큐브 뷰티 디바이스 생산능력 내재화

    경영 효율성 증대

  • 대우건설 정원주 베트남 시장 공들이기 계속된다, 하노이 시장 만나 스타레이크 신도시 최선 다해 완성
    씨저널&경제 대우건설 정원주 베트남 시장 공들이기 계속된다, 하노이 시장 만나 "스타레이크 신도시 최선 다해 완성"

    한국 정부보다 빠른 인연

  • 민주당 안도걸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 : 종속회사·계열사 중복상장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거쳐야
    뉴스&이슈 민주당 안도걸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 : 종속회사·계열사 중복상장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거쳐야

    모회사 주주에게 공모주 50% 배정

  •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자동차보험료 '자동 검증' 기술 특허 취득 : 예상 보험료 그대로 실제 보험료 나온다
    씨저널&경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자동차보험료 '자동 검증' 기술 특허 취득 : 예상 보험료 그대로 실제 보험료 나온다

    실시간 검증으로 오차 차단

  • 메타 자동으로 쇼핑 결제해주고 여행 예약하는 AI에이전트 출시 : 내부서 보안과 오류 관련 우려 제기
    씨저널&경제 메타 자동으로 쇼핑 결제해주고 여행 예약하는 AI에이전트 출시 : 내부서 보안과 오류 관련 우려 제기

    보안 관련해 직원들 내부 평가는 엇갈려

  • 아디다스, 이스라엘 군인 모델로 내세웠다 불매 역풍 맞았다 : 한쪽 다리 잃어 ‘한짝 신발’ 모델
    글로벌 아디다스, 이스라엘 군인 모델로 내세웠다 불매 역풍 맞았다 : 한쪽 다리 잃어 ‘한짝 신발’ 모델

    가자지구에선 5천 명 넘게 팔다리 잃었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