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한 주택을 리모델링 하던 건설 노동자들이 금괴와 금화 무더기를 발견했다.
벨기에 동플랑드르 지역의 한 주택에서 발견된 약 900만 유로 가치의 금괴와 금화. ⓒBBC
14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벨기에 동플랑드르 지역의 한 주택에서 하수관 설치 공사를 진행하던 인부들이 지하실 벽 안에서 대량의 금괴와 금화를 발견했다. 해당 금괴와 금화의 가치는 약 900만 유로(약 14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금괴와 금화 무더기는 인부들이 새 하수관을 설치하기 위해 건물 기초와 벽 주변을 뚫던 중 발견했다.
당시 현장에는 아르바이트를 위해 공사에 참여한 학생 코비는 벨기에 공영방송 VRT와 나눈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1유로짜리 동전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금덩어리 하나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 관리자 마리오 또한 발견된 금의 양이 워낙 많아 개인이 가져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화와 금괴가 너무 많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무엇보다 그렇게 하면 절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뜻밖의 금 보물 발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금의 최종 소유권이 누구에게 돌아갈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해당 주택의 소유주는 동플랑드르 덴더몬더에서 복지 지원 활동을 펼치는 한 비영리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관의 대표는 금괴와 금화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놀랍고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보물이 최종적으로 기관에 귀속될 경우 지역사회의 복지 사업을 위해 활용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수요가 엄청나다"며 발견된 보물이 기관의 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발견된 금의 소유권이 건물 소유주에게 있는지, 실제로 금을 찾아낸 건설 노동자들에게도 일정한 권리가 인정되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관련 법적 절차를 거쳐 금의 소유권과 처분 방식이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경찰은 금이 언제, 누가, 어떤 목적으로 주택 벽 안에 숨겨놓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