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안다고 혁신위를 하냐'는 비난에 박지성 K축구혁신위공동위원장이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밝혔다.
박지성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3차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혁신위 3차 회의를 마친 뒤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의 발언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그분의 의견은 그분의 생각 속에서 나왔다고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 부분에 거부 반응을 보인 것은 결국에는 그분의 위치에 안 맞는 행동이었다는 걸 증명하는 결과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은 지난 16일 KBS 인터뷰에서 "박지성·이영표가 뭘 안다고 혁신위원회를 하냐"며 "축구로서 국가대표를 했지만,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사회경험을 얼마나 안다고 혁신위원장을 하나"라고 비판했다.
반면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서는 "13년 희생을 한 것"이라며 "하나님 빼고는 우리는 살면서 시행착오를 겪는다"고 두둔했다. 해당 발언이 공개된 뒤에는 축구계 안팎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과 함께 서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박지성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3차 회의를 마친 뒤 언론 브리핑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과 유럽 리그를 두루 경험한 박지성은 선수 경력뿐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으로 국제 축구 행정에도 참여해왔다. 현장과 행정을 모두 이해하는 데다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와 이해관계가 없다는 점이 인정되면서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한축구협회장 선출을 위해 추진해온 '60일 이내 선거' 규정 개정이 예정대로 이번 주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언급하면서도 "그렇다고 크게 난관에 봉착해 개편안이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개혁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혁신위는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인단 규모 확대 방안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소수의 선거인단이 회장을 선출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거인단을 수천 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대한체육회가 관련 규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해 제도적 기반도 갖춰졌다.